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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된 '9월 학기제'…"사회적 비용 문제"

사회

연합뉴스TV 뜨거운 감자된 '9월 학기제'…"사회적 비용 문제"
  • 송고시간 2020-03-23 22:20:32
뜨거운 감자된 '9월 학기제'…"사회적 비용 문제"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미뤄지며 '9월 학기제 도입'이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충분한 방역기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처럼 9월에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자는 주장인데, 실현 가능성이 있을지, 신새롬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3월이 아닌, 9월에 새 학년을 시작하는 '가을 학기제'

미국과 중국, 유럽 등 대부분의 나라는 긴 여름방학을 보낸 뒤, 새 학년을 시작합니다.

OECD 국가 중 계절이 반대인 호주를 제외하면, 일본과 한국만 봄에 학기를 시작하는 겁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로 학교 개학이 미뤄진 만큼, 9월 학기제 도입을 위한 기회로 삼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충분한 방역기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세계 주요국과 학사 일정을 맞추자는 겁니다.

실제 9월 학기제는 앞서 세 차례나 시행이 검토됐지만, 사회적 혼란과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이유로 무산됐습니다.

수능 등 입시 일정 변경으로 인한 혼란은 물론, 기업 채용 등에도 파장이 불가피합니다.

<송기창 /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 "학교에서 등록금 결손이 발생하는 문제가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취업시장에 인력이 한 학기 공급이 늦어지는 문제가 있잖아요."

또 2월 학사공백 해소 등 9월 학기제 도입 필요성을 인정하더라도, 사회 전체 시간표를 6개월 뒤로 미루는 방식을 공론화 과정없이 도입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경회 / 성신여대 교수> "(9월 학기제는) 학제 개편하고 같이 논의할 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준비를 해야하죠. 이 코로나19로 갑자기 하면 굉장히 혼란이 생기고…"

9월 학기제에 대한 장기적 논의를 시작하더라도, 당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공백을 메우는 데 더 집중해야 할 시기라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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