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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채화 강행했지만…끝내 멈춰 선 성화

세계

연합뉴스TV 무관중 채화 강행했지만…끝내 멈춰 선 성화
  • 송고시간 2020-03-25 06:02:47
무관중 채화 강행했지만…끝내 멈춰 선 성화

[앵커]

채 4개월을 남기지 않은 도쿄올림픽이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는데요.

여론의 반발에도 무관중 속에 채화된 성화는 1년 뒤에야 일본 전역을 달리게 됐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달 29일, IOC 내부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연기가 아닌, 취소해야 한다는 발언의 주인공은 현역 최장수 IOC 위원인 캐나다의 딕 파운드였습니다.

깜짝 놀란 IOC와 도쿄올림픽위원회는 파운드의 주장을 묵살했습니다.

오히려 몇 개월 남지 않은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하라며 선수들을 독려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올림픽 시작을 알리는 성화 채화부터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고대 올림픽 발상지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열린 성화 채화는 무관중으로 진행됐고, 그리스에서 일주일로 계획됐던 성화 봉송은 이틀만에 중단됐습니다.

야구, 축구 등 올림픽 예선전도 줄줄이 연기되자, 도쿄올림픽을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텅 빈 경기장으로 치르는 것보다는 연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1년 늦게 개최하는게 무관중 보다는 더 나은 대안이라 생각합니다."

빗발치는 여론에 IOC는 세계보건기구의 조언에 따르겠다며 한발짝 물러났지만, 부흥 올림픽을 기치로 내건 일본은 요지부동이었고, 끝내 성화를 일본으로 가져 왔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성화 릴레이를 이틀 앞두고 도쿄올림픽 연기가 결정되면서 성화는 1년 뒤에야 일본 전역을 돌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