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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하겠다더니…'올드보이' 줄줄이 귀환

정치

연합뉴스TV 세대교체 하겠다더니…'올드보이' 줄줄이 귀환
  • 송고시간 2020-03-27 20:25:52
세대교체 하겠다더니…'올드보이' 줄줄이 귀환

[앵커]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을 즈음해 이른바 '올드보이'들이 속속 귀환을 알렸습니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서청원, 홍문종 의원 등이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손학규 / 당시 바른미래당 대표> "저는 2월 24일부로 당의 대표를 사임하고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할 것입니다. 그동안 저는 세대 교체를 준비하고자 청년 미래세대와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백의종군하겠다던 손학규 전 대표.

당 대표 사퇴 한 달 만에 민생당 비례대표 2번으로 이름을 올렸다가 거센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정병국 / 미래통합당 인천·경기권역 선대 위원장> "선거법에 생명을 걸겠다며 단식까지 했던 노욕의 전직 당 대표는 스스로 비례대표 순번 2번을 꿰차고…"

민생당은 결국 손 전 대표 비례대표 순위를 당선권 밖인 14번으로 조정했지만, 미래 세대를 키워내겠다는 약속은 무색하게 됐습니다.

20대 국회 최다선인 78세 서청원 의원은 '태극기 세력'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우리공화당 비례 2번으로 9선을 노립니다.

4선 홍문종 의원은 친박신당 비례 2번에, 법무부 장관·국정원장을 지낸 76세 김승규 변호사는 전광훈 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기독자유통일당 비례 2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간 각 정당에선 여성·청년·장애인과 각계 전문가를 비례대표 앞 번호로 배려하는 전통이 이어져 왔는데, 비례정당 문제로 혼탁한 이번 총선에선 이마저도 후퇴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여든의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통합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총선 사령탑인 선대 위원장으로 전면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불과 4년 전 김 전 대표를 삼고초려했던 민주당, "독재정권 시절부터 정치를 해온 올드보이가 젊은 정치를 막아선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253곳 중 단 7곳에 청년을 공천하는데 그쳤습니다.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 또한 당선안정권에 있는 청년은 3명뿐입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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