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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악용해 손 소독제 155만개 불법 제조·판매

사회

연합뉴스TV 불안감 악용해 손 소독제 155만개 불법 제조·판매
  • 송고시간 2020-03-27 20:35:45
불안감 악용해 손 소독제 155만개 불법 제조·판매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사람들의 불안감을 악용해 손 소독제를 불법으로 만들어 시중에 팔거나 수출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속인 곳도 있었는데요.

불법 유통 물량은 총 155만개, 시가 11억원에 달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화장품 제조업체 창고에 종이박스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종이박스를 뜯어보니 불법 손 소독제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손 소독제는 위생과 안전 문제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야 제조할 수 있지만 공장 내 화장품 생산라인에서 불법으로 만든 겁니다.

<현장음> "업체 직원: 우리 사무실에서 이야기 하죠. 식약처 조사단: 물건 보면서 이야기 하자고요."

이렇게 생산된 불법 손 소독제는 138만개, 시가 6억원 상당으로 중국과 홍콩 등 해외에 수출되고 국내에도 5만9,800여개가 유통됐습니다.

식약처는 8,800여개가 회수되지 못하고 국내에 팔린 것으로 보고, 원료 공급업체 2곳과 불법 손 소독제 제조업체, 중개업체, 판매업체 등 모두 5개 업체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식약처는 또 식기나 도마 살균용 소독제를 질병 치료나 피부 보습에 효과가 있다고 속여 판 혐의로 업체 2곳을 적발했습니다.

이들 업체가 허위, 과장광고로 판매한 손 소독제는 모두 17만개, 시가 5억원 상당으로 대부분 국내에서 유통됐습니다.

식약처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이 사실을 알리고 가짜 손 소독제를 회수하는 한편, 유통·판매망을 쫓고 있습니다.

<김대양 /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팀장> "무허가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제품의 효능, 효과와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습니다. 신체에 위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

식약처는 손 소독제를 살 경우 의약품안전나라 사이트에서 허가 받은 제품인지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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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