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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시즌 끝났는데…' 타향살이 이어가는 외국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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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프로배구] '시즌 끝났는데…' 타향살이 이어가는 외국선수들
  • 송고시간 2020-03-27 20:47:44
[프로배구] '시즌 끝났는데…' 타향살이 이어가는 외국선수들

[앵커]

한국배구연맹이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2019-2020 시즌의 조기 종료를 결정했습니다.

시즌이 끝났지만, 코로나19 여파에 여전히 타향살이를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캐피탈의 다우디 오켈로는 지난 1월 홈 구장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한국을 방문한 여자친구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올 여름 결혼을 약속하고 시즌이 끝나는 대로 우간다에 돌아가 결혼 준비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예비 신랑의 발을 묶었습니다.

다우디의 고국 우간다가 지난 23일부터 국경을 아예 폐쇄했기 때문입니다.

시즌 종료가 결정되고 5일이나 지났지만 다우디는 기약 없는 천안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못 가는 다우디와 달리 안 가는 선수도 있습니다.

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는 고국 스페인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당분간 수원 숙소에서 머물기로 했습니다.

스페인에 있는 가족들 역시 비예나에게 귀국을 서둘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예나와 다우디, 두 선수 모두 재계약이 유력해 소속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불편함 없이 타향살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초 배구연맹은 다음 시즌 외국인선수를 선발하는 트라이아웃을 5월 3일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5월 트라이아웃 개최는 사실상 물 건너갔습니다.

외국선수 선발 일정 등에 혼선이 예상되면서 남자배구 7개 구단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재계약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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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