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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봉쇄 가능성 거론에 사재기…감염폭증 현실로?

세계

연합뉴스TV 日, 도쿄봉쇄 가능성 거론에 사재기…감염폭증 현실로?
  • 송고시간 2020-03-27 22:04:57
日, 도쿄봉쇄 가능성 거론에 사재기…감염폭증 현실로?

[앵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도쿄올림픽이 연기된 뒤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감염자 수가 한국보다 많아졌는데요.

정치인의 입에서 도쿄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는가 하면 일각에선 사재기도 목격됐습니다.

벚꽃 시즌까지 겹치면서 감염자 폭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현재로서는 비상사태를 선언할 상황이 아닙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국제사회 비판에도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의 하선까지 거부하며 확산 방지에 주력했던 일본.

줄곧 코로나19 통제에 자신을 보였던 일본 정부가 지난 24일 도쿄 올림픽 연기가 확정된 뒤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전문가 보고서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예방조치 외에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정부 대책본부를 설치합니다."

실제 3월 중순까지 세자릿수를 보였던 일본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최근 1주일새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의 경우 일본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94명으로 91명을 기록한 한국보다 많았습니다.

도쿄도지사가 도시 봉쇄 가능성을 거론하자 불안감에 휩싸인 시민들이 사재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일본시민> "어제 마트에 나왔다가 아무것도 사지 못해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물건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인구가 밀집된 도쿄에서 감염자가 폭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벚꽃놀이 시기가 맞물리며 정부의 권고에도 시민들의 외출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다른 측면에서 일본의 감염 폭발을 우려했습니다.

그동안 대유행을 겪고 있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제한적인 검사를 하면서 의도적으로 확산을 저지한 것처럼 보였다며 일본의 접근법은 도박에 불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 역시 그간 도쿄도가 도쿄올림픽 실현을 위해 감염자를 적게 보이려고 엄격한 요청을 피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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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