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코로나 협력 美 제안에도…北 주저하는 이유는?

정치

연합뉴스TV 코로나 협력 美 제안에도…北 주저하는 이유는?
  • 송고시간 2020-03-28 10:42:24
코로나 협력 美 제안에도…北 주저하는 이유는?

[앵커]

미국이 거듭 방역 협력을 촉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응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북한이 왜 미국의 제안을 선뜻 수용하지 않는지 곽준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은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라디오 방송에서 북한은 인도적 지원을 거부했지만 여전히 돕길 희망한다고 밝힌 겁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같은 입장을 전달한 상황.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북한과 이란 또한 다른 국가들과 관련해 우리는 다른 국가를 돕는 데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수락은 아직 없습니다.

북한은 보건 협력에 앞서 북미 관계 개선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도 트럼프 대통령 제안에 대해 북미 양국정상 친분과는 별개라며 이 같은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방역 협력 과정에서 있을 코로나19 확진자 여부와 방역 실태에 대한 정보 공유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북한은 연일 코로나 청정국을 주장하며 사회주의 예방의학에 기반한 방역 체계의 우월성을 선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착공한 평양종합병원을 통해 코로나 시국을 외세 지원없이 자력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습니다.

애초에 북한의 목표는 의료방역 협력이 아닌 대북제재 해제이기 때문에 미국 제안을 받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 북한과 중국 등 8개국은 유엔 사무총장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제재 해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현 / 동국대 교수> "소주제인 코로나 방역보다는 북미 관계의 근본적 개선을 요구하는 대주제라고 할 수 있는 대북제재 해제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로 봐야…"

코로나협력 요청에 응할 경우 향후 협상에서 자칫 미국에 끌려다닐 수 있어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