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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선 부자엘리트병…확산저지에 폭력도 동원

세계

연합뉴스TV 아프리카에선 부자엘리트병…확산저지에 폭력도 동원
  • 송고시간 2020-03-30 05:44:07
아프리카에선 부자엘리트병…확산저지에 폭력도 동원

[앵커]

아프리카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이 국가봉쇄령과 같은 비상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데요.

일부 국가에선 폭력적 수단까지 동원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주로 외국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감염되고 있어 '부자 엘리트병'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연합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체 54개국 가운데 46개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감염자 수는 남아공 1,200명, 이집트 500여명 등 4천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1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아프리카 국가들도 코로나 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봉쇄령과 통행제한 등 비상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선 폭력적 수단까지 동원되고 있어 인권단체의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케냐에선 야간통행금지를 단행한 첫날 경찰이 귀가하는 사람들에게 곤봉을 휘두르고 최루탄을 쏘기도 했습니다.

남아공은 지난 27일 이동제한을 위반한 혐의로 55명을 체포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는 '부자엘리트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어 감염자들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시선은 더 싸늘합니다.

코트디부아르의 정치학자인 장 알라브로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해외여행을 하거나 그런(여행을 다녀온) 사람들과 접촉하는 사람들이 초기에 코로나 19에 많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정치지도자들의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고, 사망한 경우까지 있습니다.

부르키나파소에선 국회 부의장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고, 6명의 장관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나이지리아와 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서도 장관들과 정부내 주요인사들이 감염됐습니다.

특히 코트디부아르 등 일부 국가에선 외국을 방문했던 지도층 인사들이 격리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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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