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비상이 걸린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총력을 기울고 있는데요.
곧 정부 지원이 이뤄지고, 외환시장에는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도 풀립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는 6조 5,495억원입니다.
1991년 이후 4월 기준 만기 물량 중 가장 크고, 올해 월간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금액입니다.
기업들은 보통 회사채 만기가 다가오면 새로 회사채를 발행해 갚는 차환 방식을 주로 써왔지만,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얼어붙어 직접 자금 조달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은행 대출까지 받고 있어 최근 3개월 사이 5대 시중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6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이마트는 대규모 유통시설 스타필드를 지으려던 서울 마곡동 부지를 팔았고, SK네트웍스는 직영 주유소를 매각했습니다.
현금 확보를 위해 자산을 매각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회사채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건 채권시장안정펀드.
총 20조원 가운데 1차로 10조원이 조성되는 채권시장안정펀드는 다음 달부터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을 매입합니다.
여기에 더해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1조 9,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2조원 상당의 기업어음을 사들일 계획입니다.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자금도 풀립니다.
다음 달 2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 달러 중 1차로 120억 달러가 국내에 공급됩니다.
우리 돈으로 14조원이 넘습니다.
무역금융이나 단기자금수요 등 외화자금 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4월 회사채는)정부 지원책으로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진 않고…한·미 통화 스와프로 120억달러가 다음 달 들어오는데,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기업들의 숨통이 트이겠지만 전 세계에 미치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 강도와 기간이 향후 기업 운명을 가를 최대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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