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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거리두기 내달까지…"사망 10만명이면 잘한 일"

세계

연합뉴스TV 美, 거리두기 내달까지…"사망 10만명이면 잘한 일"
  • 송고시간 2020-03-30 18:02:48
美, 거리두기 내달까지…"사망 10만명이면 잘한 일"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19 확산 저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적용을 내달 말까지 한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초기 진압을 자신하다가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정한 것인데요.

사망자 수를 10만명 이내로 억제할 수 있다면 잘한 일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코로나19의 깊은 수렁에 점점 더 빠져 들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가 14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도 2,500명에 달합니다.

내달 12일 부활절 이전에 미국을 정상화시키겠다고 호언장담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뒤늦게 끔찍한 현실을 인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당초 이달 30일까지 보름간 적용키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내달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의 코로나19 치명률이 2주 이내에 정점에 달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4월 30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가이드라인을 연장합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10명이상 모임금지, 불필요한 여행자제 등의 지침이 당분간 유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220만명 사망예측모델까지 언급하며 사망자를 10만명 이내로 억제할 수 있다면 잘한 일이라고까지 했습니다.

코로나19를 독감으로 치부하며 대응에 자신만만했던 것과는 엄청나게 다른 모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걸 우리가 말하는 것처럼 10만명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면 매우 잘한 일이 될 것입니다. 사망자 10만명은, 그것(10만명)보다 적더라도 끔찍한 숫자입니다."

현재 미국 전체 50개 주 가운데 뉴욕주를 비롯해 27개 주에 자택 대피 명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인 3명 중 2명꼴인 2억2천500만명이 집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미국내 확진자와 사망자의 40% 가량이 뉴욕주에 밀집돼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미시간과 루이지애나주에서 감염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 새로운 시한폭탄이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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