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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명소 다시 문닫아…재확산 조짐에 대비하나

세계

연합뉴스TV 中, 관광명소 다시 문닫아…재확산 조짐에 대비하나
  • 송고시간 2020-03-30 20:16:49
中, 관광명소 다시 문닫아…재확산 조짐에 대비하나

[앵커]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자평하며 주요 도시의 봉쇄를 잇따라 해제하고 경제 활동 정상화를 추진하던 중국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들이 열었던 문을 다시 닫기 시작했는데요.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때문으로 보입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인 동방명주.

코로나19 사태로 장기간 문을 닫았다 지난 12일 영업을 재개했는데 18일 만인 30일 다시 불을 껐습니다.

상하이타워도 같은 날 다시 영업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사실상 승리했다고 평가하면서 경제·사회 정상화를 빠르게 밀어붙이던 중국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들을 다시 속속 폐쇄하고 있는 겁니다.

상하이시 뿐 아니라 산시성, 안후이성도 지난 주말 이후 지역 내 유명 관광지의 문을 다시 닫고 있습니다.

이런 양상은 중국 보건당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인식 변화로 해석됩니다.

<미펑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 "지금 상황에서 중국 내 모든 지역들은 산발적인 발병과 역유입이라는 이중 리스크에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며 적시에,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방법으로 코로나19를 통제하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급속히 진행 중인 가운데 통계의 신뢰도를 떠나 중국 본토에서 미미하지만 꾸준히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병에 걸린 뒤 중국에 입국한 감염자 역유입이 늘어 벌써 700명을 넘었습니다.

중국 당국이 확진 환자로 공개하지 않는, 수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무증상 감염자' 또한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지난 25일 단행된 후베이성의 봉쇄 해제도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후베이성을 빠져나와 다른 성으로 이동한 사람 중에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진원지 우한은 내달 8일 도시 봉쇄 해제를 앞두고 있습니다.

중국이 지난 28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전면 금지한 것도 이런 일련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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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