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코로나19 충격 시작…경기지표 급락·기업심리 급랭

경제

연합뉴스TV 코로나19 충격 시작…경기지표 급락·기업심리 급랭
  • 송고시간 2020-03-31 17:55:02
코로나19 충격 시작…경기지표 급락·기업심리 급랭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마침내 경기지표를 통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실물경기 3대 지표인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반 급감했고,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5개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는 1월보다 18%나 줄었습니다.

수요 감소에 중국의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부품 공급까지 끊겨 며칠씩 가동을 멈춘 탓에 생산은 28% 급감했습니다.

여행 기피와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에 숙박·음식점업까지 부진에 빠져 서비스업도 통계 집계 이래 최대인 3.5%의 감소 폭을 기록하면서, 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3.5% 줄었습니다.

구제역 사태가 있던 2011년 2월 이후 9년 만에 최대 감소 폭입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 판매도 6%나 줄어, 역시 9년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설비투자도 4.8% 감소했습니다.

산업 활동 3대 지표가 동반 급감한 겁니다.

현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해, 11년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기업들의 심리도 얼어붙었습니다.

기업가들이 보는 경영 상황과 전망을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한 달 새 9포인트나 급락해 기준치 100에 한참 미달한 54에 머무른 겁니다.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입니다.

경기지표의 동반 급락은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입니다.

<홍준표 /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장>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선언되면서 수출과 투자 부문에서 나타나는 충격은 향후에 확인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정부는 긴급 재난지원금 등을 신속히 추진하고 추가 대책도 강구할 방침이지만,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점점 불가피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