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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8년 만에 최저…조선·건설·유화 동반 타격

경제

연합뉴스TV 국제유가 18년 만에 최저…조선·건설·유화 동반 타격
  • 송고시간 2020-03-31 22:51:04
국제유가 18년 만에 최저…조선·건설·유화 동반 타격

[앵커]

코로나19 확산에 각국 경제가 멈추면서 석유 수요도 급감할 전망인데요.

그러자 국제유가가 1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유가가 폭락하면 기름값은 싸지지만 해외 건설 및 조선, 플랜트 수주 급감도 불러와 한국 경제에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국제유가가 폭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30일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7% 가까이 떨어진 배럴당 20.09달러로 18년 만에 최저치였습니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배럴당 23.24달러로 200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단, 석유를 수입하는 한국 입장에선 유리한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정준환 /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팀장> "이번 하락은 글로벌 경기 부진과 함께 발생했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해저 자원 탐사, 생산용 장비가 대부분인 해양 플랜트는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상은 돼야 발주가 늘어납니다.

현 유가에선 발주 연기나 취소 가능성이 큽니다.

대형 조선사들은 올해 수주목표의 최대 30%를 해양 플랜트에서 기대했는데 힘들어진 겁니다.

불황에 따른 물동량 둔화 전망에 1분기 전체 선박 수주도 연간 목표의 5% 선에 그쳤습니다.

건설업도 마찬가지여서 이달 들어 20일까지 건설사들의 해외시장 수주 총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 줄었습니다.

수출의 15%를 차지하는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수출에도 악영향은 불가피합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원유가격이 하락하면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같이 하락하게 되는데, 석유화학 제품도 수출이나 단가 쪽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여기에 코로나19로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 봉쇄되면서 해운 및 항공업계의 저유가 수혜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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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