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전병율 차의과학대학 의전원 교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연일 세자릿수를 이어갔습니다.
도심 대형병원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전병율 차의과학대학 의전원 교수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질문 1> 어제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101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는 9,88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조금은 수그러드는 것 아닌가 하는 예측이 있었는데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다시 세 자리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아직은 방심해서는 안 될 시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질문 2> 오늘 0시를 기점으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 전원이 2주간 자가 격리를 하게 됩니다. 정세균 총리는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할 시엔 무관용 대응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는데요, 오랜만에 귀국한 유학생들이나 교민들이 친지나 지인들을 만나러 간다거나 자가격리를 조금 느슨하게 생각한다면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가격리에 대한 사전 안내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질문 3> 오늘 오후 2시경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 교민 3백여 명을 태운 전세기가 입국했습니다. 증상 여부를 떠나 미리 마련된 시설에 격리돼 검사를 받게 되는데요, 한 명이라도 양성 반응이 나온다면 전원 14일간 격리됩니다. 밀라노는 이탈리아 내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은 롬바르디아 지역에 속해 있는 만큼 교민 내에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질문 4> 병원 내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이 오늘 오전 8시부터 병원 전체가 폐쇄됐습니다. 또 이 병원에 입원했던 어머니를 돌본 세 자매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아직 뚜렷한 감염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5>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입원 중인 9살 어린이가 확진판정을 받았는데요, 입원 전 의정부성모병원에 방문한 기록이 있어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 어린이를 진료한 의료진과 같은 병동 환아들과 보호자, 병원 직원 등 500여명이 진단 검사를 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음성판정을 받으면 바로 일상이나 업무로 복귀해도 되는 건가요?
<질문 6> 특히 병원 내에서의 집단 감염은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주기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한다든가 하는 병원 내 매뉴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질문 7>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됐던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속속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최근 확진자 감소 추이에 따른 결정이 아닐까 하는데요, 지금 상태에서 다시 정상적으로 근무를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질문 8> 정부는 당분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더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는데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거나 피로도를 호소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한 효과적인 대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질문 9>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대응지침이 영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 퍼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국계 뇌과학자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교수와 각국에서 모인 8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번역본을 만들고 홈페이지에 게시했는데요. 한국인으로서 굉장히 뿌듯함이 느껴지기도 하는 상황이지만 동시에 우리나라의 대응지침이 다른 나라에서도 어떻게 적용이 될지 궁금해집니다.
<질문 10>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의 연구팀이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5%가 코로나19가 발생한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의 대응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고 하는데요, 전 질병관리본부의 책임자로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질문 11> 미국 내 확진자가 18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사망자는 4,000명을 넘었고 가장 피해가 큰 뉴욕주는 중국의 후베이성보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이렇게 잡히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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