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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토막이 몇 달째"…운행시간 늘리고, 배달하고

사회

연합뉴스TV "반 토막이 몇 달째"…운행시간 늘리고, 배달하고
  • 송고시간 2020-04-01 19:24:16
"반 토막이 몇 달째"…운행시간 늘리고, 배달하고

[앵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자, 자영업자들은 몇 달째 매출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상태가 계속되면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각자 한 사람의 손님이라도 더 받기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침 8시쯤 서울역 택시승강장에 나온 모범택시는 점심시간이 다 되도록 승객을 한 사람도 태우지 못했습니다.

<김덕수 / 모범택시 기사> "지금은 20시간을 해도 안된다니까. 못번다니까. 7시간, 8시간 9시간에 6,500원 하나. 일하는 사람이 나와서 어떻게 해보려고 하지 논다고 돼요? 나와서 기다려 보는 거야."

몇 달째 반복되는 매출 반토막 상태를 견디기 힘든건 다른 기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택시 기사> "(주변에 운행시간 늘리시는 개인택시 기사분도 계세요?) 있죠. 근데 낮에 뭐 손님이 있어야지."

전통시장은 배달 서비스를 도입해 손님 붙잡기에 나섰습니다.

청과에서 육류에 이르기까지 대다수 품목을 배달 앱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했는데, 3만원 미만은 3천원, 3만원 이상은 무료로 2시간 이내에 배송받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문을 닫은 상점이 적지 않은 거리.

"곧 뵙겠다"는 기약 없는 말만 남아있습니다.

직원들을 5일씩 교대근무하도록 한 식당도 손님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 되자, 상황이 한 번에 나아질 기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인사동 A식당 관계자> "좋아진다고 해서 확 오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이제 괜찮다 하면 차츰차츰 좋아지지 않을까. (한 번에 나아질 거라고) 생각은 못해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큰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몇 달째 고군분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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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