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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살에 굶주림까지…코로나19에 동물들 수난

세계

연합뉴스TV 독살에 굶주림까지…코로나19에 동물들 수난
  • 송고시간 2020-04-03 06:53:09
독살에 굶주림까지…코로나19에 동물들 수난

[앵커]

코로나19에 동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관광지의 동물 상당수가 굶주림에 직면했고, 급기야 반려동물이 코로나19 매개체가 된다는 가짜뉴스에 죽임을 당하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기자]

입에 거품을 문 개가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옆에 있는 다른 개도 온 몸에 심한 경련을 일으키며 고통스러워합니다.

코로나19 여파에 개들이 억울한 희생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원인은 바로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 때문이었습니다.

레바논의 한 방송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 매개체가 된다고 보도된 뒤 전염을 우려한 일부 사람들이 개를 독살했던 겁니다.

동물단체는 독극물을 바른 고깃덩어리를 촬영한 사진 등을 SNS로 공유하며 고발했습니다.

레바논 동물보호 활동가는 일부 무지한 사람들이 독극물을 바른 고기로 개를 죽였다며 이들은 범죄자라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홍콩에서 확진자의 반려동물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당국의 발표가 나온 뒤 동물들이 버림받거나 학대당하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와 동물단체는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현재로서는 개와 고양이가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킨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태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한 뒤 주요 관광명소였던 코끼리 관련 시설의 재정이 나빠지면서 천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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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