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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읽는 '페스트'…전염병 다룬 신간도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코로나 시대에 읽는 '페스트'…전염병 다룬 신간도
  • 송고시간 2020-04-03 07:45:23
코로나 시대에 읽는 '페스트'…전염병 다룬 신간도

[앵커]

흑사병이 번지는 도시를 배경으로 전염병과 싸우는 사람들을 그린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가 다시 읽히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사는 독자들이 고전에서 생존법을 찾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뜬소문대로 박하사탕을 먹고 우비를 입은 소시민들, 교회에 모여 신앙에 매달려 보려는 종교인들, 타인의 죽음을 자신의 기회로 삼는 일탈자들.

1940년대 전염병이 번지는 도시 사람들을 그린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의 일부입니다.

전염병에 맞서는 사람들을 통해 공동체가 여전히 가능한지에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코로나19를 마주한 현재를 묘사했다 해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소설 '페스트'가 다시 읽히고 있습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2월과 3월 두달 동안 '페스트'는 1만 9천부 팔려나갔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47배나 늘어났습니다.

고전과 역사속에서 되풀이 된 감염병을 통해 현재의 재난을 이해하고 해답을 찾는 한편, 결국 인간 본성을 들여다 보려는 움직임입니다.

<강유정 / 문학평론가> "우리가 고전이라고 부르는 작품을 다시 읽는 이유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경험하는 갈등의 양상이 늘 인간 본성과 관련돼 비슷하게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죠. 결국 인간의 본성에 대해 배우는 것이 감염병 시대의 위안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염병을 다룬 신간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페스트, 천연두, 에이즈 등 인류를 위협하고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전염병을 탐구하는가 하면, 바이러스가 동물로부터 건너온다는 점에 주목해 결국 인간이 자연 앞에 겸손해져야 한다는 경고를 담은 책도 출간됐습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독서할 여백도 많아진 요즘.

독자들이 책에서라도 한 뼘의 위로와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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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