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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된 추신수…마이너 191명에게 선행

스포츠

연합뉴스TV 키다리 아저씨 된 추신수…마이너 191명에게 선행
  • 송고시간 2020-04-03 07:44:59
키다리 아저씨 된 추신수…마이너 191명에게 선행

[앵커]

추신수 선수가 소속팀 텍사스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생활비를 지원해준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액수도 적지 않지만, 생계가 어려운 팀 구성원을 보살핀 선행이라 더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대구에 2억원을 기부했던 추신수가 이번에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었습니다.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1천 달러, 우리 돈 123만원씩 생계 자금을 지원한 겁니다.

총액은 19만1천달러로 우리 돈 2억3,500만원.

액수보다 한 명도 빼놓지 않고 어려운 처지의 젊은 선수들을 도와주기로 해 현지에서도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즌 개막이 늦춰지고 있는 미국프로야구에서 마이너리그 선수가 1주일에 받는 돈은 고작 50만원 안팎.

혜택을 본 마이너 선수들은 기부 소식을 알린 텍사스 구단 SNS 게시물에 줄지어 댓글로 추신수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습니다.

추신수의 선행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평소 습관처럼 되어 있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매년 스프링캠프에 앞서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불러 밥을 대접하고, 클럽하우스에서 궂은일을 하는 직원 돕기에 발 벗고 나섭니다.

<송재우 /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선수들이 자기들이 돈을 모아서 이분(구장관리 직원)들에게 따로 주는 건데 그 액수가 안 크니까 추신수가 아침에 훈련 들어가기 전에 선수 모아놓고 '이분들에게 돈 더 드리자'고…"

올해로 텍사스와의 7년 계약이 끝나는 추신수.

내년에는 다른 팀에서 뛸 가능성이 크지만, 텍사스에 남긴 향기는 오랫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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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