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미국 확진자 23만명 넘어…현실이 된 실업대란

세계

연합뉴스TV 미국 확진자 23만명 넘어…현실이 된 실업대란
  • 송고시간 2020-04-03 08:12:20
미국 확진자 23만명 넘어…현실이 된 실업대란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 내 감염자 수가 폭증하며 글로벌 증가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내 감염자 수는 23만명인데요 하루 새 3만여명이 증가했습니다.

워싱턴연결해 상황 짚어 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 말 그대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정보센터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2일 오후 현재 미국 내 확진자를 23만6천여명, 사망자는 5천600여명으로 집계했습니다.

하루 전 보다 무려 3만여명이 증가한 건데요.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어 집계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도 유럽도 문제지만 최다 발병국인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자택 대피령'에 소극적이던 일부 남부지역 주들도 속속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있는데요.

CNN방송은 미국 인구의 95.9%인 약 3억천500만명을 대상으로 자택 대피 명령이 시행되고 있거나 곧 발효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미국 민주당은 당초 7월로 예정돼 있던 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한 달 가량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의 전당대회에 일주일 앞서 개최하겠다는 건데요.

공화당의 전당대회 개최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미국인들의 일자리에도 엄청난 충격파를 주고 있는 모습인데요.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신청하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폭증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넷째 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5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주 청구 건수의 두 배를 웃도는 것으로 단 2주 사이 1천만명가량이 일자리를 잃은 겁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최근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22%가 일시적 무급 상태였고, 18%는 사업장이 완전히 폐쇄됐다"고 전했습니다.

재취업 지원업체 'CG&C' 보고서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레저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서비스업과 유통업도 감원 규모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로 7월까지 2천만명의 미국 근로자들이 일시 해고나 무급 휴직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한미 간 현안인 방위비 협상도 짚어봤으면 하는데요.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협상이 타결됐다는 언론 보도 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국무부 클라크 쿠퍼 정치, 군사담당 차관보의 언급인데요.

쿠퍼 차관보는 오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협상이 계속돼 왔고, 절대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다"며 이같이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합의가 이뤄진다면 상호 유익하고 공정한 합의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협상이 잠정 타결됐다는 일부 관측을 부인하는 동시에 한국의 추가 부담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쿠퍼 차관보는 이날 "현재 밝힐 수 있는 것은 여전히 소통하고 있고, 장관급과 그 이상"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실무 대표단 간에는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됐지만, 고위급에서 최종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11월 재선 가도에 '경고등'이 켜진 트럼프 대통령이 실무 합의안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