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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제주 4·3 추념사…"학살 낱낱이 밝혀 상처 치유하자"

정치

연합뉴스TV 문 대통령 제주 4·3 추념사…"학살 낱낱이 밝혀 상처 치유하자"
  • 송고시간 2020-04-03 12:46:56
문 대통령 제주 4·3 추념사…"학살 낱낱이 밝혀 상처 치유하자"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진실을 밝혀 정의를 실현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특별법 개정이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중 두 번째로 추념식에 참석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2018년 70주년 추념식 때 갔었고,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역대 대통령 중 4·3 추념식에 두 번이나 참석한 건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인데요.

2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에 봄이 오고 있다며 4·3을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었죠.

오늘 추념사에서도 진상규명과 화해와 상생, 보상과 배상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문 대통령, 4·3의 해결은 정치와 이념의 문제가 아닌 상식과 인간적 태도의 문제라고 했습니다.

진실을 위해 원점으로 돌아가자고도 했는데요.

국가 공권력에 의해 민간인이 희생당했던, 학살 당시 상황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는 겁니다.

"진실은 용서와 화해의 토대"가 된다고 말한 문 대통령은 지난달에 나온 추가 진상 보고서를 언급했습니다.

희생자 유해발굴은 물론 군인과 우익단체의 피해까지 집계했는데, 이런 노고가 피해자의 아픔을 보듬고 화해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국가의 역할도 궁금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4·3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기 위해 정부는 뭘 하겠다고 했나요?

[기자]

문 대통령은 유족의 아픔을 보듬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국회에 계류되어있는 4·3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는데요.

해결이 더뎌 마음이 아프다고 한 문 대통령, 배상과 보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습니다.

유가족의 나이도 일흔을 바라보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번 달부터 시행하는 4·3 트라우마센터 시범 운영도 꺼내 들었습니다.

법률이 만들어지면 국립 센터로 승격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제주 도민에게 슬픔의 망각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슬픔 속에서 제주가 꿈꾸었던 평화와 인권이란 미래를 이루도록 전진하자고 했습니다.

[앵커]

시기가 시기다 보니 이번 추념식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관련 내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됐습니다.

약 150명이 참석했는데요.

2년 전에 비하면 100분의 1 수준입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제주가 추구했던 가치가 코로나19 국난 속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주도의 자율 방역 활동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만들어 나누는 행동은 민관협력의 모범이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구와 경북에 성금을 보낸 점도 언급한 문 대통령.

어려운 시기에도 4·3 정신으로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몸소 보여준 제주도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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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