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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5] 대권까지 맞물린 대구 정치1번지…김부겸 vs 주호영

정치

연합뉴스TV [선택 4·15] 대권까지 맞물린 대구 정치1번지…김부겸 vs 주호영
  • 송고시간 2020-04-03 18:16:45
[선택 4·15] 대권까지 맞물린 대구 정치1번지…김부겸 vs 주호영

[앵커]

대구의 정치 1번지 수성갑은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지 중 하나입니다.

4년 전 보수의 아성을 무너뜨린 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떨어트리려 통합당이 옆 지역의 주호영 후보를 투입했는데요.

판세는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정지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구의 강남이라는 수성구.

그중에서도 수성 갑은 거물 정치인들이 각축을 벌인 대구의 정치 1번지로 불립니다.

이곳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년 전 총선에서 진보 깃발을 꽂아 31년만에 처음으로 보수 아성을 무너뜨렸습니다.

이번 선거에선 5선 고지 등정과 더불어 대권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수성갑 후보> "아직도 지역별로 갈라서 편짜서 싸우는, 그래서 상대편 욕만하면 박수를 받는 이 정치를 끝내야지 않겠습니까. 이 틀을 바꿔야 한다' 그런 점을 제가 다음 대선에 출마해서 국민들에게 호소할 것입니다."

역시 5선에 도전하는 판사 출신의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

김 후보의 돌발 발언에 주 후보도 나도 대권으로 맞서며 수성갑 선거의 격을 끌어올렸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수성갑 후보> "총선 첫 날 뜬금없이 대선 출마 선언한 것은 총선 패배 내지는 실패를 예견한 게 아닌가… 보수의 본산인 대구에서, 미래통합당의 본산이기 때문에 제가 뜻을 낸다면 훨씬 더 가능성이 높다"

두 후보와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온도 차는 확연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유권자들은 이번 정부 대처를 보는 시선에 따라 지지와 반대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모양새입니다.

<김은선 / 대구 수성구 범어1동> "(코로나19 사태에) 정부·여당에서 많이 힘을 써주셨고 그전에 메르스 때와 대처가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여당에 많이 힘을 실어 주고 싶어요."

<류창열 / 대구 수성구 범어3동> "코로나 사태를 제대로 방어하기 위해 어떻게 정책을 펴야하는가에 대해서 '이번에 우리 생각과 달랐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이번에는 바꿔야 되지 않겠나…"

김부겸 후보는 힘 있는 여당후보답게 지역발전론을 전면에 내걸었습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수성갑 후보> "모두가 이 지역에서 젊은이들이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겠다. 합쳐서 2조원 정도가 투입될 것이고 이것이 대구의 미래 먹을거리를 책임질 것입니다."

주 후보는 아파트값이 서울 뉴타운과 맞먹는 수성구의 현안인 부동산 규제 완화를 꺼내 들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수성갑 후보> "어려워진 대구 경제를 회생하기 위해선 부동산 거래부터 시작해서 그 경제의 온기가 다른 쪽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가장 급선무입니다"."

대권 도전과 TK맹주를 꿈꾸는 4선 의원들의 열띤 격전으로 선거 분위기는 어느 때 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수성'이냐 '탈환'이냐, 코로나19에 가린 유권자들의 표심이 누구 손을 들어줄지 전국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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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