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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아까운 노장…늦춰지는 시계에 속앓이

스포츠

연합뉴스TV 하루가 아까운 노장…늦춰지는 시계에 속앓이
  • 송고시간 2020-04-04 12:32:21
하루가 아까운 노장…늦춰지는 시계에 속앓이

[앵커]

약관의 선수와 불혹의 선수에게 1년이라는 시간은 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데요.

코로나19로 전 세계 스포츠가 멈춘 현실이 은퇴가 머지않은 노장들에게는 더욱더 힘겹게 느껴집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스무 차례나 정상에 오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의 마지막 목표는 올림픽 단식 금메달입니다.

베이징올림픽 8강 탈락, 런던올림픽 은메달의 한을 풀고자 도쿄올림픽을 기대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1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테니스는 서른 살만 넘어도 노장 소리를 듣는 종목. 1981년생인 페더러는 내년 불혹의 나이로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최근 SNS로 집에서 혼자 하는 훈련 장면을 공개한 페더러는 정부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로저 페더러 / 프로 테니스 선수> "지금은 무엇보다 정부의 방침에 따르는 게 중요합니다.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저는 열심히 훈련하고 있겠습니다."

리우에서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한 여자 체조의 시몬 바일스는 도쿄올림픽 연기 소식을 접한 뒤 눈물을 흘렸습니다.

유연성이 생명인 체조 선수는 10대 후반이 전성기. 내년 24세가 되는 바일스의 나이는 체조 종목에서는 '환갑'에 가깝습니다.

1979년생으로 K리그 최고령 선수인 이동국에게 2020년 봄은 잔인한 계절이 되고 있습니다.

도움 3개만 더하면 리그 최초로 80골-80도움 클럽에 가입하는데,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시즌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주인공이자 이동국과 동갑인 박용택도 올해 은퇴를 앞둔 터라 개막 연기가 더욱 아쉽게 다가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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