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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지금 완화하면 사람들이 죽는다"…방역 '고삐'

세계

연합뉴스TV 유럽 "지금 완화하면 사람들이 죽는다"…방역 '고삐'
  • 송고시간 2020-04-05 10:35:29
유럽 "지금 완화하면 사람들이 죽는다"…방역 '고삐'

[앵커]

유럽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달 중순부터 강도 높은 비상대책을 추진했지만, 바이러스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는 비상조치를 연장하고 국민에게 좀 더 인내해달라고 호소하며 방역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김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시간 4일 기준으로 유럽의 감염자 수는 60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4만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전 세계 감염자의 절반 이상, 사망자의 3분의 2에 이릅니다.

유럽 각국은 그동안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온갖 비상대책을 동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가장 컸던 이탈리아나 스페인 정도에서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을 뿐 다른 나라들이 점점 제2의 이탈리아가 돼가고 있습니다.

강력한 대책으로 속전속결을 기대했던 각국 정부는 비상조치를 연장하고 국민들에게 협조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공공시설과 종교시설 운영금지, 3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의 제한조치를 오는 19일까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내가 만약 언제 비상조치들이 해제되거나 적어도 완화될지 말한다면 아주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번 주말을 맞아 화창한 날씨가 예상돼 외출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국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호소했습니다.

맷 핸콕 보건장관은 "지금 통제를 완화하면 사람들이 죽게 될 것"이라며 "집에 머물라는 것은 요청이 아니라 명령"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7일 외부 국경을 폐쇄하고 한달간 외국인 입국을 막은 유럽연합은 이를 연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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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