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코로라19 확산세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사회 초년생에게 보낸 응원 메시지가 오히려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 (twitter.com/AbeShinzo)에 새 학기가 시작하는 4월을 맞아 신입생과 사회 초년생에 축하를 보낸다며 1분 길이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아베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경제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불안함을 느끼는 분들, 어려움을 느끼는 분도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 경험도 분명 앞으로 여러분의 인생에서 큰 재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언젠가 그때는 힘들었지만 모두 노력해 극복했다고 서로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가 인생의 큰 재산"이라는 아베 총리의 발언에 일본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95명에 이르는 등 확산세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총리가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아베 총리가 같은 날 "모든 가구에 2장의 천 마스크를 배포하겠다"는 발표와 맞물려 아베 정권의 코로나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부모와 조부모를 잃은 사람에게도 코로나가 재산이냐"는 댓글을 달았고, 다른 네티즌은 "일본은 지금 위기인데 정부만 모르는 것 같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아베 총리의 영상은 오늘(5일) 현재 조회 수 230만을 넘어섰으며 1만4천개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영상출처 : 아베 총리 트위터]
[영상편집 :이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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