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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허락된 쓰레기통 외출…드레스입고 우아하게

세계

연합뉴스TV 유일하게 허락된 쓰레기통 외출…드레스입고 우아하게
  • 송고시간 2020-04-06 12:41:01
유일하게 허락된 쓰레기통 외출…드레스입고 우아하게

[앵커]

호주에서 코로나19로 외출 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쓰레기통 내놓는 일이라도 멋진 외출로 만들어보자는 취지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개설돼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는데요.

황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웨딩드레스를 입고 어디론가 급히 걸어가는 한 여성, 뜻밖에도 신랑 대신 잡은 건 쓰레기통이었습니다.

마치 식장을 걸어 나가듯 우아하게 쓰레기통을 밀어 마당 앞에 내놓습니다.

어린이용 자전거에 쓰레기통을 매달아 끌고 가는가 하면 육중한 크기의 장난감 탱크로 쓰레기통을 밀어 집 앞에 내놓기도 합니다.

고작 쓰레기통 하나를 집 앞에 내놓는데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심혈을 기울이는 사람들.

코로나19로 외출금지령이 내려진 호주에서, 쓰레기통 내놓는 일이라도 멋진 외출로 만들자는 아이디어에 기상천외한 퍼포먼스가 펼쳐진 겁니다.

호주에 사는 대니엘라 에스큐 씨가 '쓰레기통 외출'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한 건데, 일주일 만에 19만명 넘게 가입할 만큼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에스큐씨는 "유일한 외출이 된 쓰레기통 내놓는 일을 아무렇게나 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가 엘사 드레스에 왕관까지 쓰고 마치 치마를 입은 듯 보이는 쓰레기통을 잡고 활짝 웃는 사진은 쓰레기통 외출의 시초가 됐습니다.

이번 기회로 쓰레기통은 수영장에서 튜브타고 여유를 즐기는 호사까지 누리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에스큐 씨의 아이디어는 침울함에 빠져있던 사람들에게 건강한 유행이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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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