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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받기도 그렇고 받자니 걱정되고…전단지 어쩌나

사회

연합뉴스TV 안 받기도 그렇고 받자니 걱정되고…전단지 어쩌나
  • 송고시간 2020-04-07 20:13:51
안 받기도 그렇고 받자니 걱정되고…전단지 어쩌나

[앵커]

악수도 잘 하지 않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출근길, 점심시간 전단지 돌리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안 받기도 그렇고, 받자니 코로나가 걱정되고, 전단지를 둘러싼 여러 생각들을 들어봤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출근길.

지하철역 출구를 빠져나오기 무섭게 불쑥 전단지 쥔 손이 들어옵니다.

점심 나절 도심 번화가에서는 스티커로 선호를 표시하는 설문조사가 한창입니다.

<현장음> "(코로나 때문에 악수도 안하는 분위긴데 위험하지 않아요?)…"

이들은 대답 없이 자리를 피했습니다.

거리 한복판에서는 한 스터디카페 홍보 전단지를 돌리는 손이 분주합니다.

요즘은 거절하는 사람이 전보다 늘었습니다.

<정인택 / 서울 성동구 마장동> "한국사람은 잘 안 받아요. 그나마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그나마 받는데, 지금은 줘도 안 받아요."

하지만 마냥 안 받기는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김현빈·이수정 / 서울 은평구 불광동>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힘들어 보이셔서… 저도 아무 생각 없이…"

주는 손 민망할까 받아놓고도 찝찝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김태민·최유리 / 경기도 용인시> "그분들도 빨리 퇴근하셔야 되기 때문에 전단지를 받은 적이 많은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힘드니까 손 소독을 확실히 하고 받고 있어요."

나눠주는 사람들도 걱정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박지원 / 서울 용산구 후암동> "그냥 맨손으로 나눠주시는 걸 보니까 조금 코로나 때문에 그런게 있어서 장갑 좀 끼고 나가셨으면…"

전단지 한장으로도 코로나19는 얼마든지 전파가 가능합니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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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