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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감염 불안·거리두기에 우울감…'코로나 블루' 극복법

경제

연합뉴스TV [출근길 인터뷰] 감염 불안·거리두기에 우울감…'코로나 블루' 극복법
  • 송고시간 2020-04-08 09:43:25
[출근길 인터뷰] 감염 불안·거리두기에 우울감…'코로나 블루' 극복법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불안감 느끼는 분들 있으실 겁니다.

전문가들은 불안증은 정상적인 감정이지만 이 때문에 일상에 지장이 있다면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는데요.

최근엔 이런 심리적 불편감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도 만들어졌습니다.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권준수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만나 '코로나 블루' 극복법에 대해 짚어본다고 합니다.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권준수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권준수 /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 때문에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특히 코로나 블루라는 단어가 생겼습니다. 이게 어떤 겁니까?

[권준수 /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코로나 블루라는 공식적인 진단명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사회활동이 감소되고 또 인간관계가 줄어들고 이럼으로써 나타나는 2차적인 우울, 불안, 여러 가지 무기력증 이런 걸 총칭하는 거고요. 주로 우울증상과 감염에 대한 불안 이런 게 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기자]

크게 불안함과 우울 이것이 혹시 신체적인 증상으로도 발현될 수 있습니까?

[권준수 /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물론 신체 증상이 나타나고요. 두통이라든지 시력 감퇴 또 어지럽다든지 이런 게 나타날 수 있고요. 대개 이런 게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 반응이죠.

[기자]

이런 신체 반응을 통해서 그러면 내가 코로나 블루에 어느 정도 증상이 있다, 혹시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권준수 /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말씀드린 대로 코로나 블루는 공식적인 진단명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그런 게 없고요. 주로 우울증상과 불안증상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우울증상이 한 2주 이상 계속되면 우리가 주요 우울증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그 정도는 아니고 약간 약한 정도 또는 짧은 기간 동안에 나타나는 그런 우울증상, 불안 또 무기력증, 흥미감의 상실 또 좌절감 이런 증상들이 주로 짧은 기간 또는 약한 정도로 지속이 되는 이런 경우가 문제고요. 또 이런 경우로 인해서 본인이 약간 불편함을 느낀다. 그러면 조금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죠.

[기자]

그렇다면 이런 코로나 블루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권준수 /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아무래도 불안이나 우울이라는 것은 정상적인 그런 반응이기 때문에 너무 초조해하거나 과도하게 불안할 필요가 없다. 이게 첫 번째이고요. 두 번째는 정확한 정보를 적절하게 얻어야 합니다. 지금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말로 불확실한 정보들이 너무나 많이 지금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하루 종일 TV를 보고 코로나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든지 또 반복적으로 그런 걸 본다든지 이런 건 별로 좋지 않고요. 적절하게 시청을 하고 정보를 얻고 또 하나는 이제 집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운동이라든지 스트레칭 이런 것들이 필요하고요.

또 그동안에 못했던 취미활동 이런 걸 집에서 또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 또 하나가 그동안에 소홀했던 여러 가지 가족들 간의 그런 소통 또 친지, 친구 이런 분들하고 전화라든지 이메일 이런 걸 통해서 좀 연락도 하고 이런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거니까 그런 걸 통해서 조금 극복할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기자]

끝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집에 혼자 계시거나 아니면 가족끼리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분들한테 마지막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

[권준수 /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그동안 우리 사회가 너무 지금 급박하게 돌아가고 속도가 중요한 그런 사회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약간 속도를 조금 줄이고 또 한발짝 떨어져서 볼 수 있는 이런 어떤 긍정적인 측면도 있고요. 또 이런 기회에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가지고 그렇게 한다면 약간 더 성숙된 삶을 앞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나 이런 긍정적인 측면이 있고 또 하나가 앞으로 이 코로나 사태 때문에 분명히 생활패턴이 바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그 생활 패턴이 바뀌는 것을 미리 좀 대비를 해서 조금 여러 가지로 생각도 하고 또 어떻게 자기생활을 앞으로 할 것인가 이런 생각을 좀 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기자]

오늘 바쁘신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권준수 /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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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