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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특보] 서울시내 유흥업소 '영업중단'…"젊은층 협조 절실"

사회

연합뉴스TV [뉴스특보] 서울시내 유흥업소 '영업중단'…"젊은층 협조 절실"
  • 송고시간 2020-04-08 19:37:50
[뉴스특보] 서울시내 유흥업소 '영업중단'…"젊은층 협조 절실"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째 50명 안팎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유흥시설의 집단감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와 코로나19 관련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였죠.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서울시가 시내 유흥업소에 사실상 '영업중지' 명령을 내렸다면서요?

[기자]

네, 서울시가 유흥업소에 사실상 '영업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서울시는 "유흥업소에 대해 오늘부터 정부가 설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19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유흥업소들은 자동적으로 영업을 할 수가 없게 되는 겁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2천100여곳의 클럽, 콜라텍, 유흥주점에 일시 휴업을 권고했는데, 400여곳의 업소가 영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에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유흥업소에서 확진자가 접촉한 사람들은 업소 종사자, 손님, 룸메이트 등 모두 118명입니다.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됐고 전수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미 검사한 1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당국은 해당 유흥업소와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 연예인과 유흥업소 종사자 두 명에 대해 "역학조사에서 진술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고의로 사실을 누락하거나 은폐하면 처벌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안의 위중함을 직시하고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이번 감염 사례는 어제 알려졌습니다. 일본에 다녀와 코로나19에 감염된 30대 남성 연예인에 이어, 그와 접촉한 유흥업소 종사자, 또 종사자의 룸메이트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앵커]

이번 사례는 우리 사회가 병원과 종교시설에만 시선이 쏠려 있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집단감염의 위험은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데 말이죠.

[기자]

이번 사례를 보면 일주일 새 3차 감염까지 이어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귀국한 남성 연예인이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에게, 또 이 여성은 룸메이트에게 전파한 건데요. 문제는 집단감염 위험성이 매우 크다는 겁니다. 사실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이 100명이 넘는데다, 유흥업소 특성상 다닥다닥 붙어 앉아서 술과 음식을 먹고 노래를 부르는 등 밀접접촉이 이뤄집니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한을 연장하면서 유흥시설에 대한 휴업을 권고해왔습니다. 하지만 권고로 해결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컸습니다. 왜냐하면 유흥시설이 밀집한 강남과 홍대 거리는 젊은층으로 넘쳐났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게 있는데요. 물론, 요즘 국내 확산세가 좀 꺾이긴 했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인데, 클럽, 주점 등 유흥시설이 왜 이리 성행일까 하는 것에 대해섭니다. 이유는 코로나19를 가볍게 인식하는 젊은층이 있어서입니다. 국내 확진자 현황을 보면 20대는 전체의 27%로 다른 나이대의 2~3배에 이를 정도로 많지만, 목숨을 잃은 사람은 현재까지 없습니다. 30대 사망자도 한 명에 불과합니다. 젊은이들은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증상이 약해 자신이 감염됐는지도 모른 채 클럽 같은 다중시설을 오가면서 감염시키는 '조용한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치명률이 높은 부모나 조부모에게 전파해 이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하기 위해 오늘 '4차 비상경제회의'를 열었어요. 어떤 방안들이 발표됐나요?

[기자]

눈에 띄는 건, 소비를 유도해 시장에 미리 현금을 풀도록 함으로써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한 겁니다. 예를 들자면, 6월까지 음식·숙박·관광 등에 쓰는 체크카드·신용카드 사용액 소득공제율이 기존의 5배 이상으로 확대된다는 게 있습니다. 또 개인사업자나 법인이 소상공인에게 올해 하반기 사야 할 재화나 용역을 상반기에 앞당겨 사면 구매액의 1%를 소득세액·법인세액에서 공제해줍니다. 정부와 공공기관에서는 비품이나 소모품 등 최대한 선결제·선구매하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정부는 오늘 이런 내용으로 17조7천억원 규모의 내수 보완방안을 확정했습니다. 또, 주목되는 방안으로, 연체 위기를 맞은 신용대출자에게 최대 1년간 원금 상환을 유예해주기로 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급격한 소득 감소가 대규모 연체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고자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신용대출 등 일부 가계대출까지 확대한 겁니다. 자영업자에 집중된 기존 금융지원 방안을 일부 가계대출로 확대해, 개인 채무자가 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해 금융사로부터 기존에 받은 대출을 연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 대출자들입니다.

[앵커]

나라 밖 상황을 알아보죠. 중국 우한에 대한 봉쇄 조치가 오늘로 풀렸어요. 76일 만에 봉쇄가 풀린 건데요. 현재 우한의 상황은 안심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공식 통계로는 최근 이틀 연속 우한에서는 단 한 명의 신규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도 우한이 봉쇄를 푼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매우 강합니다. 우한시에는 아직 445명의 심각한 상태에 있는 환자들이 치료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국 당국이 국제 기준과 달리 확진 환자로 분류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계속 상당 규모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5일 하루에만 우한에서는 무증상 감염자가 34명 새로 발견됐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기준으로 한다면 우한은 신규 환자가 없는 곳이 아닌, 하루에 수십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확진자는 모두 144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8만3천명에 육박했습니다. 미국이 최다감염국으로, 확진자가 4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만2천여명입니다. 그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는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이 있습니다.

[앵커]

현재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데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개인방역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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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