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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진실공방, 검찰 내부 갈등으로

사회

연합뉴스TV '검언유착' 진실공방, 검찰 내부 갈등으로
  • 송고시간 2020-04-08 21:37:26
'검언유착' 진실공방, 검찰 내부 갈등으로

[뉴스리뷰]

[앵커]

최근 채널A 기자와 유착의혹이 불거진 검사장에 대한 감찰 여부를 두고 대검찰청에서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검 감찰부장이 감찰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나확진 기자입니다.

[기자]

MBC 보도로 불거진 고위 검사와 채널A 기자의 유착 의혹에 관해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지난 7일 "감찰에 착수하겠다"고 윤석열 총장에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의 반응은 사실상 반대였습니다.

"MBC와 채널A 측이 갖고 있는 관련 녹취록 전체를 보고 감찰 여부를 결정하자"는 겁니다.

감찰 여부를 두고 윤 총장과 감찰 책임자가 충돌하는 모양새입니다.

윤 총장은 이날 하루 휴가를 낸 상태였습니다.

문자메시지를 받기 전에는 감찰본부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검사장은 관련 내용으로 통화한 사실이 없고, 채널A 기자도 통화 상대방이 거론되는 검사장이 아니라는 입장.

대검은 진상조사를 위해 문제의 녹음본을 방송사들에 요청했지만 아직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 총장이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 대검이 당장 감찰에 착수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현직 검사에 대한 감찰은 검찰총장이 결정합니다.

하지만, 검찰에서 감찰하지 않기로 결정하거나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법무부가 나설 수도 있습니다.

이번 의혹은 채널A 기자가 수감 중인 이철 VIK 전 대표 측에 현직 검사장과 친분을 거론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했다고 보도되며 수면위로 올랐습니다.

이후 최경환 전 부총리가 이 전 대표 측의 의혹을 전한 MBC 관계자들을 허위 사실을 보도했다며 형사고소하고,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채널A 기자와 고위검사를 협박 혐의로 고발하는 등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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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