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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인턴확인서 발급' KIST 전 소장 "정경심이 부탁"

사회

연합뉴스TV '조민 인턴확인서 발급' KIST 전 소장 "정경심이 부탁"
  • 송고시간 2020-04-08 21:40:43
'조민 인턴확인서 발급' KIST 전 소장 "정경심이 부탁"

[뉴스리뷰]

[앵커]

오늘(9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에는 딸 조민씨에게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 소장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이날 재판에서는 조씨가 의전원 입시에 제출한 인턴확인서가 원본이 아니라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정경심 교수의 부탁을 받고 딸 조민씨에게 KIST 인턴 자리를 소개해주고, 이후 담당 교수 대신 확인서를 써준 이광렬 전 소장.

정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소장은 "정 교수 말만 듣고 인턴확인서를 써줬다"고 말했습니다.

확인서 작성 시점은 인턴십이 끝나고 2년이 흐른 뒤라 담당 교수는 기억을 못했단겁니다.

다만 이 전 소장은 "인턴확인서가 아닌 일종의 추천서였다"며 "이런 서류가 의전원 입시용으로 사용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이 전 소장이 작성한 확인서 원본과 조씨가 서울대 의전원에 제출한 확인서 내용이 서로 다르단 점도 강조했습니다.

원본에 없던 '성실하게'라는 표현이 추가됐고, 인턴 활동시간 등이 구체적으로 기재됐다는 겁니다.

변호인이 영문 확인서 원본에 적힌 문장을 언급하며 번역 차이 아니냐고 되물었으나 이 전 소장은 '성실하게'라고 해석될 부분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또 수정을 허락한 적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다만 변호인이 "확인서에 3주라고 적어달라고 정 교수가 부탁한 게 확실한 기억이냐, 아니면 주고받은 메일을 보고 한 추측이냐"고 묻자 "추측"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인턴 기간과 겹친 조씨의 해외 봉사활동에 대해 "전혀 들은 기억이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교수가 지난해 KIST 압수수색을 앞두고 해명을 해달라고 전화를 했는데, 그때서야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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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