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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코로나 악화 WHO 탓?…트럼프, 자금지원 보류시사

세계

연합뉴스TV 美코로나 악화 WHO 탓?…트럼프, 자금지원 보류시사
  • 송고시간 2020-04-09 08:41:40
美코로나 악화 WHO 탓?…트럼프, 자금지원 보류시사

[앵커]

미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 WHO를 걸고 넘어졌습니다.

사태 초반 중국 편을 들면서 미국에 제대로 된 조언을 하지 않았다는 건데요.

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정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연일 확산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 WHO에 화살을 겨눴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WHO가 '중국 중심적'이며 미국에 잘못된 조언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WHO는 지난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권고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미 1월 27일 후베이성에 대해 자국민의 여행을 금지하는 경보를 발령했고 같은 달 30일에는 중국 전역에 여행을 가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WHO가 중국 편을 든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자신을 향한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도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걸음 더 나가 미국이 WHO의 최대 자금 지원국가임을 상기시키면서 자금 지원 보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WHO는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돈을 받는다. 우리가 내는 돈이 그들에 가장 비중이 크다. (그러나) 그들은 많은 부분에 있어 틀렸다. WHO에 쓰이는 돈을 보류할 것이다."

다만 그는 추가 질의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WHO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해도 모자란 시점에 실제 미국이 자금 지원을 보류할 경우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제스처는 미 보수진영에서 나오고 있는 WHO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WHO의 코로나19 대처에 관한 조사 요구와 함께 사무총장의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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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