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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특보] '코로나19 여파' 중3·고3 온라인 개학 맞아

사회

연합뉴스TV [뉴스특보] '코로나19 여파' 중3·고3 온라인 개학 맞아
  • 송고시간 2020-04-09 19:25:47
[뉴스특보] '코로나19 여파' 중3·고3 온라인 개학 맞아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온라인 개학이 오늘 고3·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어학 시험이 연기되거나 취소되자 정부가 어학성적 제출·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와 자세히 살펴봅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실시됐습니다. 처음인 만큼 여러 일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중3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보인 온라인 원격수업은 세 가지 유형이었습니다. 교사와 학생이 화상 연결로 수업하거나 EBS 콘텐츠나 교사가 녹화한 강의를 보는 유형, 과제를 내주는 유형이었는데요. 오늘은 첫날이어서 시스템 부하 우려나 장비 보유 문제가 있는 화상 연결로 수업한 학교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려했던대로, 일부에서는 원격 수업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EBS 온라인클래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학생들은 수업을 제때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교내 와이파이 등 연결이 불안정해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상 초유의 원격 수업인 만큼 진풍경도 펼쳐졌습니다. 단체 채팅방에서 출석 확인만 하고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들이 생기자 교사는 개인 메시지를 보내 수업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또 일부 교사들은 수업 영상을 재생시키지 않은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 잠을 깨우거나 접속을 안내했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실제 수업과 비교해 아이들 집중도나 현재 상황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어 어려운 점이 있지만, 차츰 메뉴 개발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현장에서는 온라인 수업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접속 오류 문제 등을 해결하는 것 못지않게 접속 후 학생들의 집중을 유도하고 또 유지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앵커]

오늘 인터넷 상에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일부 학원에서 학교 원격수업을 듣도록 관리해준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일부 학생들은 학원에 가서 학교 온라인 수업을 듣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입니다. 일부 보습학원은 최근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학교 수업시간과 동일한 시간대에 학원 문을 열어 아이들이 학교 온라인 수업을 학원에서 듣도록 관리해주겠다"고 알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맞벌이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집에서 수업을 잘 들을지 걱정일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처럼 동네 보습학원뿐 아니라 학원 밀집 지역의 유명 학원과 프랜차이즈 학원 중에서도 일부는 학교의 온라인 수업을 위한 '자습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학부모들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집에 있으면 아무래도 산만해질 텐데 학원에 가면 안심일 것'이라는 의견과 '학원에 등원한 아이가 무증상 감염자라면 집단감염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했습니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만 하는 탓에 학원가가 이에 따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오늘 일부 학교에서는 아침 조회만 영상 연결로 확인하고 이후 수업은 과제만 내주는 탓에, 학생들이 과제를 오전에 끝내고 학원에 가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 같은 일을 알 수 있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토익을 비롯한 각종 어학 시험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는데요. 어학성적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오늘 밝힌 내용인데요. 정 총리는 "기재부, 행안부, 고용부 등에서는 공공부문 채용 규모를 계획대로 유지하면서 어학성적의 제출 기한을 연장하거나 기존 검정 결과의 유효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간기업의 자발적 협조를 이끌어내는 방안도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에 우선순위가 주어지면서 청년층은 뒤로 밀리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로 보입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세계 곳곳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만큼 전 세계가 아주 절실하게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요.

[기자]

정부가 오늘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연구자금을 지원하고 등 전방위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눈에 띄는 건, 임상시험 계획을 신속히 심사하는 등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한 점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신속하게 심사하기로 했습니다. 통상 30일 소요되는 임상시험 계획 심사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경우 하루 만에 승인하도록 하는 등 획기적으로 단축할 계획입니다. 또 여러 병원에서 동일한 내용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라면 한 군데서만 심사를 받아도 그 결과를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생활치료센터 환자를 임상시험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효능 검증을 위해 필요한 감염 동물모델을 개발해왔습니다. 다음 달 초에는 원숭이 등 영장류를 대상으로 치료제 1건, 백신 2건의 효능 검증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박차가 가해지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확실히 돕겠다며 2천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민간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는 걸 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면서 신속한 임상 승인 절차를 도입하고, R&D 투자를 지원해 치료제와 백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앵커]

요즘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혈장 치료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국내에서 혈장 치료 성공 사례가 나와서 그런데요.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기자]

혈장치료에 대해 설명드리면, 혈장치료는 코로나19를 극복한 환자의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투여하는 겁니다. 혈장은 혈액 중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이 빠진 액체 성분입니다. 혈장치료는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에 면역항체가 포함돼 있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한 마디로, 완치자의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투여함으로써 완치자 몸 속에 생긴 항체를 다른 환자에게 옮겨주는 것이죠. 당국은 혈장치료를 코로나19 환자 중 어떤 상태에 있는 환자에게 적용할 것인지 구체적인 치료 지침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앵커]

나라 밖 상황을 볼까요. '세계를 대표하는 지역 공동체'로 돈독한 신뢰관계를 쌓아온 유럽이, 코로나19 앞에서는 분열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봉쇄령 해제 시점을 두고도 그렇다면서요.

[기자]

유럽에서 확산세가 둔화한 국가들이 앞다퉈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덴마크, 노르웨이 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한 제한 조치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봉쇄령의 단계적 해제 시점에 대해 논의 중입니다. 반면 프랑스는 코로나19가 확실한 통제권 안에 들어올 때까지 이동제한령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스페인은 국가비상사태를 오는 2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독일도 봉쇄를 연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하루 사망자가 900명이 넘는 영국의 경우, 현직 총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인데요. 보리스 존슨 총리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면서 치료에 차도를 보이고 있다고 영국 정부는 밝혔습니다. 영국은 초기 대응에 실패해 현재 사망자가 7천명이 넘고 확진자는 6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52만명, 사망자는 8만8천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미국이 확진자 수 43만여명으로 '최다감염국'이며,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는 확산세가 잦아드는 모습이지만, 아직 위험요인이 곳곳에 있습니다. 각자 자신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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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