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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 팍팍해진 살림…보험·예적금 줄해지

경제

연합뉴스TV 코로나 사태에 팍팍해진 살림…보험·예적금 줄해지
  • 송고시간 2020-04-12 11:18:45
코로나 사태에 팍팍해진 살림…보험·예적금 줄해지

[앵커]

코로나19 확산은 조금 진정됐지만 이젠 해고와 매출 격감이 최대 걱정거리가 됐죠.

쓸 곳은 줄어들지 않았는데 이처럼 벌이는 줄거나 심지어 사라지다보니 어렵게 모아둔 돈마저 다 털어쓰고 있습니다.

보험은 물론, 예·적금 해지가 급증한 겁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암 보험에 가입한 취업준비생 김모씨.

최근 팍팍해진 살림살이에 보험을 해지했습니다.

180만원을 넣었지만 기간이 얼마 안돼 돌려받은 돈은 고작 31만원,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김 모씨 / 경기도 고양시> "아무래도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경기가 악화되다 보니까 취업도 힘들어졌고해서 보험료 납입이 힘들어져서 해약하게 됐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둔화하면서 이렇게 보험을 해약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3대 생명보험사와 5대 손해보험사의 장기해약환급금 규모는 모두 3조원이 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해약이 늘어나기는 은행 예·적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은행권의 개인 정기 예·적금 중도해지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급증해 80만 건이 넘었습니다.

해지금액도 3조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실업이나 자영업자 같은 경우에는 매출이 떨어져 있어서 생활비를 못 대는 경우가 발생할 겁니다. 예적금이나 장기보험을 해지해서 생활비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겠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예적금과 보험 해지는 갈수록 더 늘 전망인 만큼, 보험료 납부 유예 등의 대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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