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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에 유출된 개인정보…2차 피해 어쩌나

사회

연합뉴스TV 박사방에 유출된 개인정보…2차 피해 어쩌나
  • 송고시간 2020-04-14 20:32:25
박사방에 유출된 개인정보…2차 피해 어쩌나

[앵커]

박사방 일당이 빼돌린 수백 건의 개인정보.

벌써부터 2차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조주빈의 공범 최모씨가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했던 송파구청에서 개인정보 유출자 명단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조주빈을 도와 개인정보를 빼낸 2명의 사회복무요원, 그리고 이들과 일했던 공무원들.

이들은 전산망 계정을 공유했습니다.

서울 송파구청·수원 영통구청에서 박사방 공범 요원들을 관리한 공무원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들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이 사회복무요원에게 건넨 ID와 비밀번호로 누출된 개인정보는 수백 건.

유명 연예인들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인정보가 줄줄이 새면서 2차 피해 우려도 나오는 상황.

그런데 서울 송파구의 한 주민센터는 피해자 구제에 나섰다 되레 이들이 누군지 특정하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센터는 당사자가 피해사실을 알도록 최모씨가 빼돌린 200여 명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이름 맨 뒷자리 등을 가렸지만 태어난해와 사는 지역까지 나와 있습니다.

<김영민 / 경기도 성남시(유출명단 제보자)> "웬만한 사람들이면 그냥 이름 앞 두 글자로 누군지 쉽게 유추 가능할 거 같고…JTBC 손석희 사장이라든지 광주 전 시장이라든지 이런 이름도 충분히 유추 가능하고요."

송파구청은 내부규정에 따라 주민번호 변경 등 피해자 지원을 위해 명단을 공지했다며, 당사자가 알아차릴 수 있는 수준으로 공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사방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단서를 내줬다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신상정보가 겹치는 사람들이 괜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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