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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근무시간 늦췄더니 "사고줄고 작업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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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환경미화원 근무시간 늦췄더니 "사고줄고 작업속도↑"
  • 송고시간 2020-04-17 12:42:41
환경미화원 근무시간 늦췄더니 "사고줄고 작업속도↑"

[앵커]

경기 수원시가 새벽 3시부터 하던 환경미화원들의 작업시간을 오전 6시로 3시간 늦추자 안전사고 위험은 낮아진 반면 작업속도는 한층 빨라졌습니다.

환경미화원들은 여유있는 삶을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환경미화원들이 골목길을 누비며 쓰레기봉투를 수거해 청소차에 담습니다.

새벽 3시부터 하던 작업을 3시간 늦추자 작업 속도가 한층 빨라졌습니다.

<김길만 / 수원시 환경미화원> "현재 상태가 더 빠르죠. 모든 게 다 보이잖아요. 어두울 때는 쓰레기도 잘 안 보이고…"

무엇보다 안전사고 위험이 훨씬 줄었습니다.

비좁은 골목길을 운전하는 일도 쉬워졌습니다.

<김길만 / 수원시 환경미화원> "어두울 때는 차가 골목길 커브 돌 때 굉장히 어려웠죠. 그런데 차가 빠져나가니까 지금은 웬만한 데는 다 돌아나가니까 수월하죠."

경기도 수원시가 생활 쓰레기 수거 시간을 오전 3시에서 6시로 늦추자 일어난 변화입니다.

새벽 출근을 위해 일찍 잠들어야 했던 800여명의 환경미화원은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육완수 / 수원시 환경미화원> "그 3시간이 많이 커요. 시간대가. 이제 저녁 시간 가족과 함께 지낼 수도 있고 아들과 어딜 갈 수도 있고 좋아요."

지난 2015년 이후 3년 동안 근무 중 사고로 숨진 환경미화원은 18명, 다친 사람도 1,800여명에 달합니다.

수원시가 시행한 근무시간 변경만으로 사고위험이 줄고 작업능률은 향상된 반면 환경미화원들은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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