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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철강·정유 줄줄이 'SOS'…정부는 고심 중

사회

연합뉴스TV 항공·철강·정유 줄줄이 'SOS'…정부는 고심 중
  • 송고시간 2020-04-17 19:19:52
항공·철강·정유 줄줄이 'SOS'…정부는 고심 중

[앵커]

산업계의 코로나19 충격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인력 감축과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마련에 나섰습니다만, 버티기 어렵다며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산업이 자꾸만 늘고 있습니다.

다 도울 수 없는 정부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윤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최대 국적 항공사 대한항공은 한 달에 필요한 고정비용이 4,000억원 가량입니다.

매출은 급감했는데 여기에 이달 갚아야 할 만기 회사채를 합치면 지난 달 조달한 6,000억원은 남지 않습니다.

직원 순환 휴직과 임원 급여 반납으로 비용을 줄이고, 유휴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족한 돈을 메우기엔 부족하거나 시간이 걸리는 것들입니다.

대한항공은 6월까지 갚아야 할 만기 채권만 1조2,000원에 이른다며 결국 정부에 손을 벌렸고 정부는 재차 지원 방침을 내놨습니다.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 "관광·항공·해운·외식 등 주요 업종의 경우, 특별융자·상환유예 신청에 대한 심사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 기업들의 지원 요청액이 정부의 기존 지원계획을 넘어서면 추가 방안을 강구하고 만기 회사채는 20조원의 채권시장 안정펀드도 활용해 차환 발행을 도울 계획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어려운 처지에 몰린 산업이 한둘이 아니란 점입니다.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기계, 조선 등 5개 핵심 기간산업들도 2분기에 수요 절벽과 유동성 위기가 우려된다며, 정부에 선제 지원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지원 방침을 밝히면서도 대기업들의 경우, 사주들의 사재 출연 등 성의를 보이는 게 먼저란 입장입니다.

하지만 전체 기간산업이 위기에 봉착하면서 '일자리 대란' 조짐이 짙어짐에 따라 정부가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곧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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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