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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친서 언급 하루 만에…北 "최근 편지 안 보냈다"

정치

연합뉴스TV 트럼프 친서 언급 하루 만에…北 "최근 편지 안 보냈다"
  • 송고시간 2020-04-20 07:18:24
트럼프 친서 언급 하루 만에…北 "최근 편지 안 보냈다"

[앵커]

정상 간 친서를 놓고 북미 양쪽의 주장이 엇갈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는데, 북한은 최근에 편지를 보낸 적이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 중 북미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북미 정상 간 우호적인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며

불현듯,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8일)> "김정은 위원장이랑 돈독한 관계입니다. 최근 김 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습니다. 우린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친서를 받은 시점과 내용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청와대도 하루 전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친서 이야기를 들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특히 미 공군이 괌에 배치한 전략폭격기를 본토로 전격 이동시킨 것과 맞물려 코로나19 의료협력을 매개로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하루도 되지 않아 정면 반박했습니다.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담화에서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시기의 친서를 회고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에는 친서 왕래를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북미 정상 관계를 이기적인 목적에 사용하지 말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부 정치 수단으로 자신들을 이용하지 말라는, 일종의 북한식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다만 발언 의도를 분석해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함께 내비쳤습니다.

예전 사례에 비춰 담화의 수위도 높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지도 않은 만큼 협상 재개의 문은 열어두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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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