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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욕심에…코레일 직원, 고객 만족도 조작

사회

연합뉴스TV 성과급 욕심에…코레일 직원, 고객 만족도 조작
  • 송고시간 2020-04-20 07:58:02
성과급 욕심에…코레일 직원, 고객 만족도 조작

[앵커]

코레일 일부 직원들이 성과급을 많이 타기 위해 고객만족도를 조작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코레일 직원 신분을 숨기고 설문조사에 응하는 방식을 이용했는데요.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월 전국 25개 열차역에서 진행된 2019년도 코레일 고객만족도 설문조사.

대국민 서비스 척도로 활용하기 위해 연 1회 벌이는 조사인데, 접수된 답변 1,438건 중 15%가 넘는 222건의 조작 사실이 국토교통부 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지역본부나 부서 단위 경영실적 평가를 높게 받고, 성과급을 많이 타기 위해 코레일 직원들이 꾸민 일입니다.

신분을 숨기며 설문조사에 응하는 방식을 동원했습니다.

본사 차원의 개입이나, 조사업체와 유착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국 12개 지역본부 중 8개 본부 소속 직원 208명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서울본부의 경우 영업처 주도로 조직적으로 개입했습니다.

서울본부 일부 직원들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조사원 얼굴 사진을 공유하고, 역 CCTV로 조사원 동선을 파악해 설문조사에 응했습니다.

또 휴일에 쉬는 직원을 호출해 응답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11명은 두세 번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코레일에 관련자 30명의 징계 등 문책을 요구하고, 주도자 등 16명은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의뢰하도록 했습니다.

<홍명호 / 코레일 홍보문화실장> "관련자에 대해선 엄중 문책할 예정입니다. 근본적인 특단의 대책을 세워서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코레일은 부실 회계로 2018년도 1,000억원가량의 적자를 2,892억원의 순이익으로 둔갑시킨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져 임직원의 성과급 일부가 환수조치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고객만족도 조작 문제를 올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하고, 성과급에 불이익을 주는 등 후속조치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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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