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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DC, 불량 진단키트 양산"…WP "검사지연 초래"

세계

연합뉴스TV "美CDC, 불량 진단키트 양산"…WP "검사지연 초래"
  • 송고시간 2020-04-20 10:24:49
"美CDC, 불량 진단키트 양산"…WP "검사지연 초래"

[앵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코로나19 발생 초기, 불량 진단키트를 양산해 전국적인 검사 지연을 초래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우리 정부에 진단키트를 요청한 데는 이런 실책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불량 진단키트를 양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식품의약국, FDA는 성명을 통해 "CDC가 진단키트를 제조하면서 자체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전국 공중보건 연구소에 전달된 진단키트 일부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오염돼 검사를 정확히 해내지 못했다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CDC가 지난 1월 말 공중보건 연구소 26곳에 첫 진단키트를 보냈는데 이 가운데 24곳에서 잘못된 양성 반응이 나오며 문제가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유전자 물질이 들어 있지 않은 음성대조군 검체에서 엉뚱하게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CDC가 문제를 바로잡는 데 한 달 넘는 시간을 낭비하면서 검사 지연을 악화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 하원의장(민주당)> "(코로나19에 대한) 검사, 검사만이 문제 해결의 길입니다."

미국이 한국에 진단키트를 요청한 데는 이 같은 CDC의 실책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뉴욕타임스는 "CDC의 실패는 일부 주에서 봉쇄 조처를 해제하고 정상화에 시동을 거는 상황에서 더욱 심각하게 다가온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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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