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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확진 77만명…경제 재가동 '각자도생'

세계

연합뉴스TV 美확진 77만명…경제 재가동 '각자도생'
  • 송고시간 2020-04-21 07:29:16
美확진 77만명…경제 재가동 '각자도생'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77만명을 넘어 80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도 4만1천명을 넘겼습니다.

급속한 확산 추세는 일단 꺾였다는 평가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극심한 실업난 속에서 경제 재가동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확산세는 꺾였다지만 여전히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보이는데, 먼저 감염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정보센터의 집계를 보면 이곳 현지 시간으로 20일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치로 77만6천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도 4만1천500여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는 건데요.

다만 5일 연속 증가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19일 기준으로 2만6천900명 선으로 다시 감소했습니다.

특히 미국 내 확진자 수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뉴욕주의 경우 사망자 증가 폭과 입원 환자 수 등이 꾸준히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안심하긴 이른 상황으로 보이는데, 미국 내에서는 멈춰선 경제를 재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미국 내에서는 '경제 재가동' 문제가 최대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주에서는 여전히 경제를 재가동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많은 상황인데요.

확산세가 주춤한 뉴욕주의 경우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감염률은 다시 올라갈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뉴욕주 앞으로 광범위한 항체 검사를 통해 경제 재가동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버지니아와 미시간, 미네소타 등 지난주말 미국 곳곳에서 '경제 재가동'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면서 일부 억제 조치를 푸는 주들도 늘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이날 주의회 앞에서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열리자 다음 달 8일부터 와인 등 주류 판매와 일부 건축 사업 등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 메릴랜드주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한국에서 대량 확보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관심을 표시했는데요.

어떤 사연이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진단 키트 상황이 녹록지 않은데요.

미국 메릴랜드 주가 50만회 이상 분량의 진단 키트를 한국에서 확보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메릴랜드 주 래리 호건 주지사는 아내인 유미 호건 여사가 한국계 여서 '한국 사위'라고 불리는데요.

이번 진단키트 확보 과정에서도 유미 호건 여사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건 주시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가장 큰 문제는 검사 부족"이라며 "검사를 늘리지 않고는 주를 재가동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운이 좋게도 우리는 한국과 아주 튼튼한 관계"라고도 언급했습니다.

[앵커]

경제 상황도 짚어봤으면 하는데,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대로 하락하면서 뉴욕증시도 출렁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다는 것은 원유 생산업체가 돈을 얹어주고 원유를 팔아야 한다는 뜻인데요.

말 그대로 원유 수요가 실종됐다는 이야기입니다.

뉴욕증시의 경우 다우존스 지수가 2.4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1% 이상 떨어지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의 기록적인 폭락으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다만 미국 내에서 점진적으로 경제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지되면서 낙폭을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 각국의 규제 완화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0.5%포인트 안팎 소폭 상승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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