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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야스쿠니참배 막아…日, 하루 사망 최다

세계

연합뉴스TV 코로나19가 야스쿠니참배 막아…日, 하루 사망 최다
  • 송고시간 2020-04-21 18:19:19
코로나19가 야스쿠니참배 막아…日, 하루 사망 최다

[앵커]

일본의 코로나 19 하루 사망자수가 또다시 최다기록를 갈아치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치인들이 코노라19 확산을 우려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취소하거나 보류하기로 했는데요.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변국들의 외교적 압박도 막지 못한 야스쿠니 참배를 코로나19가 막았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전국에 긴급사태가 선포된 일본에선 20일 0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신규 사망자가 25명 더 늘었습니다.

하루 최다 사망자 수를 또다시 갈아치웠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 300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도 1만1천866명으로 늘어 우리나라 보다 1천명 이상 많아졌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악화하자 일본 정치인들이 매년 봄과 가을마다 해온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올 봄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본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참배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이들 국회의원 모임은 1981년 출범 이후 매년 봄과 가을에 집단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왔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빠짐없이 참석해 '야스쿠니 단골'로 불리는 에토 세이이치 일본 영토문제담당상도 올해는 참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도 불참 의사를 밝히는 등 일본 각료와 의원 상당수가 올해는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베 총리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고, 대신에 올해도 제단에 세우는 나무인 '마사카키'를 공물로 바쳤습니다.

앞서 아베 총리는 2차 정권 출범 이후인 지난 2013년 12월 주변국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바 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과거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천여명이 합사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한일 외교 갈등의 한 원인이 될 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미국 등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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