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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특보]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유가 대폭락…'마이너스 유가'

사회

연합뉴스TV [뉴스특보]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유가 대폭락…'마이너스 유가'
  • 송고시간 2020-04-21 19:37:09
[뉴스특보]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유가 대폭락…'마이너스 유가'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가 대폭락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습니다.

한국 프로야구가 5월 5일 어린이날에 개막해, 일단 관중 없이 경기를 치릅니다.

관련 이슈,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데요. 국제유가도 비껴가질 못했습니다. 그야말로 '대폭락'했습니다. 전해주시죠.

[기자]

국제유가가 대폭락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습니다. 선물시장에서, 만기일이 닥친 5월물이 아닌, 6월물을 선호한 탓에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에, 코로나19로 원유 수요가 급감해 '공짜라도 원유를 사지 않겠다'는 사태가 겹쳐서 발생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마이너스 37달러 63센트'에 마감됐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보다 55달러 넘게 떨어진 겁니다. 하락 수준이 어느 정도냐면, 원유 생산업체가 원유에 돈을 얹어주고 팔아야 할 정도입니다. 수요가 아예 실종됐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이 넘치는 상황에서, 원유시장의 선물 만기일까지 다가오면서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5월물 원유 만기일을 앞두고 선물 투자자들은, 5월물 원유를 인수하기보다는 대부분 6월물로 갈아탔습니다. 이에 따라 재고가 넘쳐나고 원유저장 시설을 확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정유시설, 저장시설, 심지어 바다 위의 유조선에도 원유로 가득 차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전망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왜 그런 거죠.

[기자]

우선, 브렌트유 가격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브렌트유는, 국제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됩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25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에서도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3달러 8센트 내린 21달러 선입니다. 수치만 보면 결제월이 바뀌면서 하루 새 마이너스권에서 21달러 선으로 급등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나아가 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물은 32달러, 11월~12월물은 33달러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산 원유의 수요가 올 가을쯤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깔린 겁니다. 또 결제월이 늦어질수록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이른바 '콘탱고'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국제유가 폭락으로 뉴욕증시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다우 지수는 2.44% 하락해 2만3천650선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세계 경제가 하루 빨리 살아났으면 합니다. 이번에는 프로야구 소식인데요. 5월 5일 어린이날이, 올 시즌 개막일로 정해졌다면요.

[기자]

한국 프로야구가 5월 5일 어린이날에 개막합니다. 일단,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고요. 코로나19 위험성이 줄면 관중석을 10%, 20%, 50% 등으로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애초 5월 1일 개막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조금 더 선수단의 안전을 보장하는 쪽으로 생각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개막일이 같은 달 5일로 정해졌습니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지난 달 28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밀렸습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발생이 줄어듦에 따라 개막 논의가 시작된 겁니다. 그래도 코로나19 위험성이 여전한 터라, 당분간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프로야구는 팀당 정규시즌 144경기를 목표로 출발합니다. 만약 선수단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경기 수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프로야구가 중단 없이 진행되면, 11월 2일에 정규시즌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후 11월 4일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하게 됩니다. 7월에 열릴 예정이던 올스타전은 취소됐고, 5전 3승제였던 준플레이오프도 3전 2승제로 축소됩니다.

[앵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이 바이러스가 성인과 영유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는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번에 국내 의료진이 의미있는 연구결과를 내놨다면서요.

[기자]

국내에서 엄마와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엄마보다 최대 100배나 많았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서울시보라매병원 한미선 교수팀은 지난 달 엄마와 함께 입원 치료를 받은 생후 27일 된 신생아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출량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신생아는 증상이 가벼운 편이었습니다. 의료진은 항균제나 항바이러스제를 전혀 쓰지 않고 모유 수유를 지속하게 했습니다. 이후 아이와 엄마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회복 과정으로만 보자면, 국내 최연소 신생아가 특별한 약물을 쓰지 않고도 모유 수유만으로 회복된 셈입니다. 주목되는 건, 신생아의 증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호흡기와 대변에서 바이러스 검출량이 엄마보다 100배나 많았다는 점입니다. 특히, 엄마의 경우 혈액이나 소변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반면, 신생아는 혈액, 소변, 대변, 타액을 포함한 모든 표본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교수팀은 성인보다 면역체계가 미성숙한 신생아는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고, 바이러스 수치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영유아 확진자에 대한 세심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신생아에게서 대변과 소변을 통한 바이러스 배출이 확인된 만큼 보호자는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만683명입니다. 어제 하루 9명 증가했습니다. 전 세계 확진자는 이제 250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사망자는 17만 1천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이 확진자 79만2천여명으로, 세계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앵커]

날씨가 좋아져 야외로 많이들 나가고 있는데요. 마스크 착용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하며 야외활동 즐기시길 바랍니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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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