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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강제추행 사죄…부산시장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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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오거돈 "강제추행 사죄…부산시장직 사퇴"
  • 송고시간 2020-04-23 15:51:40
오거돈 "강제추행 사죄…부산시장직 사퇴"

[앵커]

오거돈 부산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오 시장은 여성 공무원과 면담과정에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공개 사죄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기자회견을 연 것은 오늘 오전 11시쯤입니다.

시청 9층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오 시장은 약 5분여에 걸쳐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읽었습니다.

오 시장은 기자 회견에서 "시민 여러분께 죄스러운 말씀을 드리게 됐다"며 부산시장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는 사퇴 이유와 관련해 "한사람에게 5분 정도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고, 해서는 안 되는 강제추행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오 시장은 곧바로 시청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최근 시장 집무실에서 한 여성 공무원과 면담하다가 해당 여성이 원하지 않는 신체접촉을 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피해 여성은 부산성폭력상담소를 찾아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렸고, 오 시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 시장은 기자회견 시간에 맞춰 시의회에 시장 사퇴서를 제출했고, 사퇴는 곧바로 발효됐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부산시는 행정부시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게 돼 당분간 일정 정도 부산 시정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 7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오 시장은 지난 1974년 행시 14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 놓은 뒤 부산시 기획관리실장, 정무부시장, 행정부시장 등 주로 부산시에서 요직을 거쳤고, 노무현 정부 때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이후 3전4기 도전 끝에 지난 2018년 부산광역시장에 당선됐으나 1년 9개월 만에 불명예스럽게 시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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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