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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나자 여당서 설화…당선자 '입단속'

정치

연합뉴스TV 선거 끝나자 여당서 설화…당선자 '입단속'
  • 송고시간 2020-04-23 20:23:32
선거 끝나자 여당서 설화…당선자 '입단속'

[앵커]

선거가 끝나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같은 대형사건은 물론, 유권자를 향해 욕설을 날린 '설화'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당선자 입단속에 나서며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유권자에게 욕설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논란 이틀 만에 사과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재난지원금을 정부와 발맞춰야 한다는 유권자의 문자에 당신이 대통령하라고 따지는가 하면, 서로 감정이 격해지자, 욕설까지 던진 것입니다.

어 의원은 모욕조차 서슴지 않는 문자 폭탄에, 자신도 인간인지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벌인 일이라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앞서 세종갑 홍성국 당선자도 선거 기간, '아내 한 명보다 두 명이 낫다'고 한 과거 강연 발언이 논란이 돼 급히 사과한 바 있습니다.

총선 이후 의석 180석 획득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민주당 내에서는 이같은 설화를 더욱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작은 사건이어도 자칫 "압승하더니 오만해졌다"는 공격을 받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해찬 대표도 열린우리당 교훈을 거듭 꺼내들며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152석을 얻었지만, 과반 의석을 과신하다 대선과 총선에서 잇따라 고배를 들었다는 겁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항상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먼저 살펴 일하고, 반드시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야 합니다."

이 대표는 당선자들에게 따로 서한까지 보내 겸손을 거듭 당부했지만, 총선 직후 터져 나온 논란에 선거 때만 고개를 숙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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