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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 보여준 공직자 성 감수성…"안일함 반복"

사회

연합뉴스TV 밑바닥 보여준 공직자 성 감수성…"안일함 반복"
  • 송고시간 2020-04-24 05:46:20
밑바닥 보여준 공직자 성 감수성…"안일함 반복"

[앵커]

여성 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퇴하자, 공직사회 내 성인지 감수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그간의 성희롱 예방 교육 등이 내실이 있었는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 형을 확정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안 전 지사에 대한 폭로는 공직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2년 만에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퇴하자, 선출직 고위 공직자의 성인지 감수성 문제가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

여성단체는 그간 공직 사회에서 이뤄진 성희롱 예방 및 성평등 교육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양이현경/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모든 성희롱 교육들이 일년에 한 번씩 그냥 한 번 받고 마는 이런 교육이잖아요."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안일함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양이현경/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얘기는 됐지만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자기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감수성이 없는 거죠."

한국성폭력상담소는 공직사회 내 반복되고 있는 성추문은 아직 조직 문화가 경직됐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합니다.

상대가 가진 권력이 두려워 문제시하지 않는 경우도 여전히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경/한국성폭력상담소장> "어떻게 보면 공직사회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은 더 가려지기 쉬울 수도 있는 상황이에요. 그만큼 공직사회 내에서 갖는 권력이라든지 조직이 갖는 특성들 (때문에)"

전문가들은 조직 내에서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되돌아보고, 성인지 감수성 부족 사태에 대한 내실 있는 대책이 필요한 때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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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