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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처럼 1+1 행사…콧대 낮춘 특급 호텔

경제

연합뉴스TV 편의점처럼 1+1 행사…콧대 낮춘 특급 호텔
  • 송고시간 2020-04-24 06:18:13
편의점처럼 1+1 행사…콧대 낮춘 특급 호텔

[앵커]

주로 돈 많은 손님들을 상대하던 서울의 일부 특급 호텔들이 마치 편의점처럼, 하루 묵으면 하루를 공짜로 더 묵을 수 있는 1+1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심각한 경제 충격이 특급 호텔들의 콧대까지 낮춘 겁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덤으로 주는 행사가 편의점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것도 서울 한 가운데 있는 특급 호텔들에서입니다.

<서울 A 호텔 예약전화> "2박을 하시는 걸로 사용하거나 아니면 1박으로 2개실 이용하실 수 있는 상품이라고 보시면 되세요. 5월 1일은 29만400원…"

연이틀 숙박하면 하루가 공짜인 경우부터 정해진 기간 아무 때나 무료 숙박을 할 수 있는 것까지 종류도 가지가지입니다.

지점이 여럿이라면 장소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예년 같았으면 이맘 때부터 다음 달까지 쏟아지는 외국인 관광객에 각종 행사와 가정의 달로 객실이 동이 나는 대목이지만,

코로나19 탓에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뚝 끊겨 이렇게라도 손님을 끌어모으지 않으면 안될 형편에 몰린 겁니다.

<서울 B호텔 관계자> "국제회의 이런 거 하면 객실 물량이 같이 따라오기 때문에 지금이 성수기여야 맞아요. 그런데 지금 서울 시내 특1급호텔 대부분 다 (투숙률이) 10%대…"

한국호텔업협회는 호텔업계의 매출 감소 피해가 3월에만 최소 5,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달 말 시작되는 징검다리 연휴로 최근 지방 유명 관광지는 그나마 겨우 한숨 돌렸지만 서울 시내 호텔들은 코로나19 종식 전까지는 매출 회복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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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