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길거리 만찬·순례 실종…라마단도 코로나19 방역 비상

세계

연합뉴스TV 길거리 만찬·순례 실종…라마단도 코로나19 방역 비상
  • 송고시간 2020-04-24 06:29:15
길거리 만찬·순례 실종…라마단도 코로나19 방역 비상

[앵커]

이슬람 신자들이 한 달 동안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는 라마단이 시작됐습니다.

아시아와 중동지역 이슬람 국가들은 이 기간 코로나19가 혹여나 확산하지 않을까 방역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인데요.

성지 순례도 차단됐습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슬람 최대 행사로 한 달 간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는 라마단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대규모 기도회나 만찬 행사, 성지 순례는 힘들 듯 보입니다.

각국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이들 전통을 불허하고 있습니다.

매일 금식 시간이 끝나고 일몰 후 가정 또는 마을 단위로 즐기는 만찬 행사 '이프타르'를 터키를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들이 금지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라마단 기간 성지 순례객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메카와 메디나의 사원을 개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사우디와 이란 정부는 "종교의식이라도 이웃에 피해를 주면 안된다"며 '재택기도'를 적극 권장하고 나섰습니다.

<강대옥/사우디 한인회 부회장> "모스크 폐쇄조치도 계속된다고 하니 집에서 기도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재택기도가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고.."

이집트 정부는 저녁 특별기도인 '타라위'마저 금지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라마단 기간 고향 방문을 막기로 했고 이를 위해 17만여명의 경찰과 군인을 동원합니다.

터키는 라마단 시작부터 나흘 간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 등 31개 주에 통행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들과 달리 일부 보수적인 신도들은 라마단 전통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각국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라마단 기간 물도 마시지 못하는 주간 금식으로 체력과 면역력이 약해지면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TV 남현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