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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흘 전 '시험 취소'…"1주 전 공지라도"

사회

연합뉴스TV 사나흘 전 '시험 취소'…"1주 전 공지라도"
  • 송고시간 2020-04-26 10:27:41
사나흘 전 '시험 취소'…"1주 전 공지라도"

[앵커]

코로나19 탓에 주요 시험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힘겹게 준비해 온 응시생들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특히 시험 직전 취소를 알리는가 하면 미루는 기준도 모호해 불만인데요.

박수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취업준비생들은 최근 뒤죽박죽된 시험 일정에 따른 허탈감과 불안감을 토로했습니다.

<김정운 / 공무원 시험 준비생> "솔직히 말씀드리면 참담했죠. 제가 기존에 준비했던 커리큘럼이 있는데…적어도 30일? 적어도 한 40일 전에는 공지해줬으면 조금이라도 덜 힘들진 않았을까…"

수험생만 28만명인 기사·산업 기사·서비스 필기시험은 시험 닷새 전 연기를 알렸고, 어떤 시험들은 사흘 전 돌연 취소됐습니다.

같은 국가시험인데도 어떤 건 미뤄지고 어떤 건 예정대로 치러져 혼란스럽습니다.

<박 모 씨 / 공무원 시험 준비생> "원래는 국가직, 지방직 순으로 보는 게 관례적인 건데 지방직을 먼저 보고 국가직을 나중에 봐야 하는 상황이 와서 또 새로운 과목을 해야 되니까 좀 부담이…"

이로 인해 응시 기회를 잃을 위기에 처한 경우도 있습니다.

지방직 공채 필기시험과 산업 기사 자격증 시험이 같은 날 치러지게 돼 이 자격증을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 일부 직렬 응시자들은 난감한 처지가 됐습니다.

경찰공무원 등 아직 날짜가 미정인 시험도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시험 연기 공지 규칙을 정해달라거나 모든 시험을 하반기로 옮겨달란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취준생들은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정부가 일관된 기준을 마련해 응시자들을 조금이라도 배려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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