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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산불 사흘째 진화…"큰 불 90%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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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안동 산불 사흘째 진화…"큰 불 90% 잡았다"
  • 송고시간 2020-04-26 14:37:48
안동 산불 사흘째 진화…"큰 불 90% 잡았다"

[앵커]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 꺼진 줄 알았던 산불이 다시 살아나면서 벌써 축구장 280개 면적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제 큰 불길은 거의 잡힌 상태라고 하는데요.

안동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안동 산불 피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면, 비닐하우스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텐데요.

화재 당시 불길이 얼마나 거셌는지를 미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제(24일) 풍천면 인금리에서 시작된 산불은 10km 넘게 긴 띠를 이루며 바람 방향을 따라 동쪽의 남후면 일대로 확산했는데요.

어제(25일) 낮에 불길을 다 잡았는듯 싶었지만, 재발화하면서 당국을 긴장케 했습니다.

여기다 강한 돌풍까지 불면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만 나무 등 임야 손실이 큰데요.

현재까지 추정되는 피해 면적만 200헥타르에 이릅니다.

축구장 면적으로 치면 280개 정돕니다.

불이 민가 부근까지 번지는 아찔한 상황도 나오면서 주택과 창고, 비닐하우스, 축사 등 민가피해 신고도 13건이 접수됐습니다.

현재 주불 진화는 90%까지 진행된 상태인데요.

하지만 어제(25일)처럼 언제든 불이 되살아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오늘도 산불 현장에 돌풍이 예보돼 있다고 산림당국은 전했습니다.

당국은 헬기 32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3,400여명이 현장으로 들어가 산불 방화선을 구축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숙박 시설 등에 대피했던 지역 주민 150여명은 집으로 돌아간 상태고, 1천100여명은 친인척 집에 대피 중입니다.

주민들은 불길이 마을로 향하지는 않을까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며 진화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 건너편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병산서원이 있는데요.

바람에 불씨가 날아올 수도 있는 만큼 소방당국은 사원 건물에 물을 뿌리며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안동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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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