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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산불 40여시간만에 진화…산림 800ha 잿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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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안동 산불 40여시간만에 진화…산림 800ha 잿더미
  • 송고시간 2020-04-27 07:26:35
안동 산불 40여시간만에 진화…산림 800ha 잿더미

[앵커]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40여시간만에 진화됐습니다.

이번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축구장 1천100개가 넘는 면적의 산림이 소실됐습니다.

현장을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창 푸르러야 할 산이 온통 시커멓게 타들어갔습니다.

헬기가 불길을 잡기 위해 쉴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은 발생 40여시간만에 가까스로 잡혔습니다.

<박종호 / 산림청장> "가용 헬기 32대, 지상 진화 인력 3,900명을 투입해 금일(26일) 오후 2시 30분에 주불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25일 풍천면 인금리에서 시작된 산불은 10km 넘게 긴 띠를 이루며 바람 방향을 따라 동쪽의 남후면 일대로 확산했습니다.

잡히는 듯 했던 불은 다음날 강한 바람에 야간에 재발화하면서 당국을 긴장케 했습니다.

사흘동안 이어진 불로 산림 800㏊, 축구장 1,100개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산불은 임야뿐 아니라 마을까지 위협했습니다.

불은 산 아래까지 내려와 축사, 그리고 비닐하우스까지 덮쳐, 뼈대만 앙상하게 남게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재산피해 신고가 10여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또 확산하는 불에 주민 1,200여 명이 한때 긴급 대피했다가 귀가했고, 인근 고속도로와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피해 주민> "(불이) 같이 양쪽에서 넘어왔어요. 순식간에 넘어왔어요. 그 때 소방관들하고 저도 저희집이니까 도망갈 수도 없고 소방관들 따라다니면서 줄을 잡아 땡겨주고 물뿌리시는 것도 도와주고…"

방화선 구축 등 당국의 초동대응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병산서원은 무사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완진까지 인력을 계속 배치하는 한편 진화작업이 완료되면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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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